
대동이 북미 최초로 출시한 25마력 캐빈형 트랙터 'CS2530'. <대동 제공>
대동이 북미 시장에서 농기계 기업 최초로 서브 콤팩트 트랙터(Sub Compact Tractor, 이하 SCT)에 냉난방 기능을 탑재한 신제품을 출시했다.
SCT는 주로 소규모 농장, 주택, 정원 등에서 다양한 작업 용도로 쓰이는 15~25마력대 트랙터다. 가격이 저렴하지만 마력이 낮은 만큼 힘과 편의사항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다. 대동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객과 현장 목소리를 반영해 성능, 편의성 극대화에 초점을 맞춘 CS 2530을 개발했다.
CS 2530은 SCT 최초로 냉난방 공조장치를 탑재한 캐빈을 적용했다. 캐빈을 조립·생산하는 단계부터 적용해 안정성을 높였고, 특히 악천후 속에서도 다양한 작업이 가능하다. 기존 대다수 SCT가 개방형 구조로 캐빈을 옵션으로 부착할 수 있는 방식이라 마감 처리와 시야가 좁다는 반응이 압도적이었는데, 이를 해결한 것이다.
힘은 높이고, 연료 소모율은 낮춘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CS2530'는 최대 토크 70뉴턴미터로 북미 지역에 판매하는 동급 마력대 제품 중 최대 출력을 자랑한다. 또 전 모델인 대비 연비는 13.6%, 오일 소모율은 50% 개선했다. 상위 모델에만 있는 텔레매틱스(TMS) 기능 등 다양한 편의, 안전 사항은 상품성을 높이는 주요 요소라고 대동은 설명했다. TMS로 전반적인 차량 관제와 소모품 상태, 유지보수 시기 등의 정보를 통해 트랙터 상태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대동은 이번 신제품 출시로 북미 100마력 이하 트랙터 시장의 21%를 차지하는 SCT 부문에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북미 내 30마력 이하 트랙터 시장에서 2위를 점하고 있는 대동의 목표는 높은 상품성을 갖춘 신제품으로 시장 지배력을 높인다는 것이다.
김성수 대동 북미법인 경영총괄은 "이번 'CS2530'과 같이 고객들이 실제로 현장에서 겪는 불편함을 해소하고, 작업 능률을 향상시킬 수 있는 혁신 기술을 계속 선보일 것"이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농업 산업의 최전선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동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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