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두산전에서 3타수 무안타
올 시즌 가장 많은 삼진 기록하고 있어

지난 17일 오후 6시30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에서 김영웅이 타석에 들어섰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김영웅의 타격감이 좋지 않다.
삼성은 지난 1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전에서 12-1로 승리했다. 이날 삼성은 22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지난 4월 24일 KIA타이거즈전(21안타)다.
특히 이날은 김영웅을 제외한 선발 전원이 안타를 기록했다. 구자욱은 6타수 4안타 2득점 3타점, 김성윤 4타수 2안타 2득점 1타점을, 류지혁은 3타수 3안타 2득점을 달성했다. 여기에 박승규는 지난 2021년 9월2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1천384일 만에 홈런을 쳤다. 강민호도 홈런을 치며 KBO 역대 9번째 3천600루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김영웅은 3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물러났다. 이후 6회말 타석에는 전병우와 교체됐다.
지난해 김영웅은 홈런 28개를 치며 삼성 공격에 앞장섰다. 올 시즌에도 차세대 거포로 삼성 타선의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김영웅은 부진의 늪에 빠졌다. 지난 17일 기준 6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9, 52안타, 8홈런, 30타점, 출루율 0.294를 기록 중이다. 여기에 문제는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많은 삼진을 당했다는 점이다. 김영웅은 총 76개의 삼진을 당했다.
점차 타율이 떨어지는 것도 문제다. 지난 3월 김영웅은 0.400 타율에서 지난 4월에 0.220으로 하락했다. 여기에 6월에는 0.200으로 더 떨어졌다. 또 김영웅의 장점인 장타 생산 능력도 떨어지고 있다. 지난 3월 김영웅의 장타율은 0.633이었지만, 지난 4월 0.390으로 하락했다. 이후 지난 5월 0.410으로 상승했으나, 6월에는 다시 0.267로 추락했다.
18일 두산과의 경기를 앞두고 박진만 감독은 "지난해 김영웅이 좋았다 보니 상대팀에서 전력 분석 하는 등 어려운 시기인 거 같다. 극복 여부에 따라 본인 커리어에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본인의 장점을 더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삼진을 많이 먹더라도 홈런을 치면 된다. 자기 방향성을 확실히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캡틴 구자욱의 부활, 김성윤의 복귀 등 삼성 타선이 페이스를 찾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김영웅까지 살아난다면 삼성에게는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웅이 지난해 모습을 되찾을지가 주목된다.

정지윤
영남일보 정지윤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