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강원 원정에서 0대3 패배
무득점, 3실점 ... 여전히 리그 12위

대구FC의 에드가가 지난 21일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펼쳐진 K리그1 2025 20라운드 강원전에서 공격을 하고 있다.<대구FC 제공>
대구FC는 21일 원정에서 강원FC를 만나 산산히 부서졌다. 강등권 탈출이 사실상 어려워지는 상황까지 와버렸다.
대구는 이날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강원FC에 0대3으로 패했다.
최하위 대구는 최근 9경기 연속 무승(3무 6패)으로 승점 13에 머물렀다. 김병수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이후로도 2무 2패로 아직 승리가 없다.
전체 38라운드 중 20라운드를 마친 대구의 순위 성적표는 참혹하다. 단 3경기에서 승리했고, 무려 13경기에서 패했다. 무승부는 4경기. 득점 20점에 실점은 35점이나 돼 득실차는 -15. 꼴찌 대구보다 한계단 위인 11위팀 수원FC의 득실차(-7)과 비교해도 한참 떨어지는 수준이다.
부진한 성적보다 더욱 두려운 것은 팀과 선수들의 패배주의다. 한번 패배가 익숙한 팀으로 전락하면 반등은 사실상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대구를 구하기 위해 소방수로 투입된 김병수 감독 역시 부임 당시 "패배가 익숙해지는 고리를 끊어내는 게 가장 큰 숙제"라고 우려했었다.
이날 대구 에드가, 권태영, 김주공이 전방에서 강원의 골문을 노렸고, 한종무와 라마스가 중원에서 발을 맞췄다. 이원우, 카이오, 홍정운, 박진영, 황재원이 수비 라인을, 오승훈이 골키퍼로 나서 골문을 지켰다. 벤치에는 한태희, 정현철, 이찬동, 정우재, 이림, 이진용, 이용래, 정재상, 정치인이 대기했다.
전반 초반부터 강원에게 세트피스를 여러 차례 허용하며 위협적인 상황을 맞이한 대구는 전반 25분, 라마스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첫 슈팅을 기록했다. 강원의 압박에 분투하던 대구는 결국 전반 44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모재현에게 실점을 허용했고, 이때부터 경기의 균형은 깨졌다.
후반 28분, 32분에 김건희, 이상헌에게 실점을 내리 허용하며 경기는 0대3으로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이후 이렇다 할 대구의 공격 찬스도 없었다.
대구의 다음 경기는 다음달 2일 오후 7시 대구iM뱅크PARK에서 열리는 강원FC와의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전 경기다.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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