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글로벌 에코 AI 팩토리’ 구축 위한 업무협약
10년간 2조 투자…AI 전문기업 ‘텐서웨이브’ 운영

26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Global Eco-AI Factory 구축' 을 위한 민·관 공동 업무협약식 참가자들이 양해각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국내 대표 IT기업 NHN과 현대건설 등이 손잡고 경북 포항에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를 짓는다. 세계적인 수준의 AI인프라 구축을 위해 10년간 2조원의 민간 자금이 투입된다. 센터 운영은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AI인프라 전문기업이 맡고, 글로벌 벤처투자 기업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26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Global Eco-AI Factory 구축'을 위한 민·관 공동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국내·외 유수의 글로벌 기업과 경북도, 포항시, 포스텍, 한동대 등 지역의 주요 산·학·연 기관이 함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AI 데이터센터는 일반적인 데이터센터(인터넷과 연결된 데이트를 모아두는 시설)와 달리 GPU(그래픽 처리 장치)를 활용해 AI모델 운용이 가능하다. 생성형 AI와 딥러닝,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첨단산업의 필수 인프라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 참여기업에는 NHN 클라우드와 텐서웨이브(TensorWave), 트랜스링크캐피탈(TransLink Capital), 현대건설 등이 참여한다. HNH는 한게임으로 시작한 국내 1세대 IT기업으로 2023년 광주 AI데이터센터를 구축한 경험이 있다.
텐서웨이브는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AI 인프라 전문 기업으로 고성능 최신 GPU 기반의 클라우드 서비스 구축과 데이터센터 운영을 맡는다. 글로벌 벤처투자사인 트랜스링크캐피탈은 AI, 사이버 보안, 디지털 헬스 등 첨단 분야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해 왔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이번 AI 데이터센터 유치를 시작으로 △지역 기업의 데이터 활용 지원 △AI 스타트업 성장 기반 제공 △전문 인력 양성 △관련 규제 완화 등 후속 연계 사업을 추진한다. 더불어 정부의 국가 AI 컴퓨팅 전략과 연계한 대규모 국책사업 참여를 모색하고 AI 반도체, 고성능 서버, AI 소프트웨어 개발 등 차세대 핵심 기술 분야까지 연계하는 다각적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에 따른 지역 내 신규 고용 창출만 600명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이번 업무협약은 경북이 국가 AI 고속도로 비전을 실현해 나가는 여정의 첫 걸음"이라며 "지방 중심의 AI 생태계 조성으로 수도권 중심 기술 집중을 해소하고, 지역 산업과 제조업 기반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 할 중요한 기회"라고 말했다.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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