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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태풍급 ‘대프리카’ 폭염재난, 적극적 연구와 대응 필요

2025-06-30

지난 27일 대구에 올 여름 첫 폭염특보가 내려진데 이어 28일에는 전날 내려진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29일에도 낮 최고 기온이 36도까지 올라가면서 이틀 연속 폭염경보가 발령됐다. 대구 날씨가 아프리카보다 더 덥다는 '대프리카'의 문이 열렸다. 역대 최악이라던 지난해 여름철 평균 기온이 25.6도로 평년보다 2.0도 높았고, 폭염일수 57일, 폭염특보 최장 지속 일수 45일, 열대야 일수 31일이었다. 올해는 지난해를 뛰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폭염은 이제 재난이다. 지난해 전국 온열질환자는 3천704명으로 이 가운데 34명이 숨졌다. 대구·경북은 355명의 온열질환자 중 6명이 목숨을 잃었다. 농촌지역 농업인과 건설노동자 등은 폭염에 노출되어 있다. 쪽방촌 거주자는 물론 홀몸 어르신 등도 무더위와 사투를 벌여야 한다. 가축폐사나 과일 조기낙과로 인한 재산피해는 물론 서민 밥상물가에도 영향을 미친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폭염 피해 예방에 나섰다. 쪽방생활인을 대상으로 냉방용품 지원·돌봄모니터링 강화, 건설근로자 보호를 위한 폭염 예방물품 지원, 노년층 농업종사자를 대상으로 홍보활동 강화 같은 최소한의 안전장치다. 그러나 이같은 일회성 대책으로는 토착화 된 아열대성 기후의 빈도와 강도에 더해가는 폭염을 이길 수 없다. 여름철 재난 가운데 가장 큰 위협은 태풍과 폭염 2가지다. 태풍은 오랜 시간 연구하고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수준까지 도달했다. 반면 폭염이 태풍과 집중호우에 버금가는 인명과 재산피해를 입히는 재난으로 몸집이 커졌지만 그렇지 않다. 폭염으로 인한 재난 등급을 올리고 이에 걸맞는 연구와 적극적인 대응을 국가차원에서 진행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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