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정서 공백 예방 위해 맞춤형 연수 개최
위기 조기발견·24시간 상담채널 운영 강화

경북교육청 전경. 영남일보DB
경북교육청이 여름방학을 앞두고 학생들의 심리·정서적 공백을 방지하고 위기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음건강 지원 역량 강화에 나섰다.
1일 경북교육청은 '2025 여름휴가 대비 마음성장지원 업무 담당자 연수'를 열고 학교 현장의 위기 대응 체계를 점검하고 구체적 실천 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연수는 학기말과 방학 기간이 학생들에게 정서적으로 이완되는 시기인 만큼, 다양한 위기 상황 발생을 예방하고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연수는 △마음건강 안심온 시스템 실습 △심리 위기 사례 분석 △Wee 프로젝트 운영 강화 방안 △학업중단숙려제 및 대안교육 방안 등 5개 분야로 구성돼 교육지원청의 역할과 대응 방안을 구체적으로 공유했다.
경북교육청은 학생들의 위기 신호를 조기에 발견하고 대응 공백을 막기 위해 Wee클래스와 Wee센터를 중심으로 정기 상담을 강화하고 있다. 위기 징후가 보이는 학생은 '관심군'으로 분류해 집중 관리하며, 방학 중에는 담임교사와 상담교사가 협력해 생활 점검과 상담을 이어간다. 24시간 상담 채널로 '다들어줄개' 앱, 1388 청소년 전화, 109 상담센터, LIME 앱 등을 안내해 언제든 지원받을 수 있게 하고 있다.
또한 교육지원청 위기 대응팀이 긴급 상황 발생 시 현장에 즉각 개입할 수 있도록 보고 체계를 정비했으며, 경찰, 병원, 정신건강복지센터 등 10개 기관이 참여하는 '다품 협의체'를 정례 운영해 위기 발생 시 신속한 협력 대응을 추진한다.
경북교육청은 상반기 동안 위기 대응 시스템 정비와 마음건강 지원 정책을 강화해왔다. 자체 개발한 '마음건강 안심온 시스템'은 위기 자동 분류 기능과 단계별 대응 가이드를 갖춰 조기 발견과 선제 개입을 지원한다. '경북형 사회정서학습'을 교육과정에 반영해 감정조절과 공감능력 교육을 진행하고, 정서행동특성검사 관심군 학생에는 검사비 지원과 전문 상담 연계를 확대했다.
임종식 교육감은 "학기말과 방학은 학생들이 긴장을 풀고 작은 변화나 어려움이 표출될 수 있는 시기"라며 "이 시간을 단순한 공백이 아닌, 학생들의 감정을 세심히 살피고 회복을 돕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북교육청은 위기가 오기 전에 먼저 손을 내밀고 끝까지 함께하는 든든한 마음건강 안전망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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