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상의 2025 상반기 경제동향보고회
제조업 생산·수출 등 각종 지표 동반 하락해
홍성주 경제부시장 “강력한 민생회복 대책 필요”

대구상공회의소가 3일 상반기 경제동향보고회를 열고 있다. 윤정혜 기자
대구 경제를 가늠하는 생산·수출 등의 각종 경제지표가 일제히 악화됐다. 하반기 경제 전망 역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자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코로나19 펜데믹에 버금가는 민생경제 회복 대책이 필요하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내놨다.
이러한 분석과 경제부시장 발언은 대구상공회의소가 3일 마련한 '2025년 상반기 경제동향보고회'에서 제시됐다.
이날 발표된 대구의 경제동향보고에 따르면 5월까지 대구 제조업 생산은 의료정밀화학기기(-33.7%)와 기계장비(-12.9%), 1차금속(-12.4%), 금속가공제품(-12.3%) 등에서 큰 폭 하락해 전년동기 대비 6.8% 감소했다. 대형소매점 판매도 같은 기간 0.3% 떨어졌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관세정책 영향 등으로 1월에서 5월 수출 누계 역시 1년 전보다 8.9% 떨어진 36억 974만달러로 집계됐다.무역수지는 11억 7천792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으나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8.8% 감소한 수준이다.
문제는 기업이 전망하는 하반기 경제 상황 또한 부정적이라는 데 있다. 대구상의가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2025년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전망'을 묻는 조사에서 응답기업의 62.3%가 부진을 예상했다. 건설업은 10곳 중 7곳 이상에서 부정 전망을 내놔 건설경기 침체 여파가 클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이렇자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버금가는 강력한 민생경제 회복 대책을 통해 전체적으로 경기를 부양하는 방안을 고심하겠다"고 밝히며 "기업 현장의 어려운 상황을 전달해주시면 대구시도 적극 반영해 추진하겠다"고 했다.
홍 부시장은 또 앞으로 대구시가 AI선도도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새 정부에서 어떻게 준비하고 대응해야 할지, 관련 전문가 통해 브레인스토밍을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최종태 대경ICT산업협회 회장이 'AX 시대, 지역기업과 지방정부의 협력 방안'을 주제로 협력 모델 구축 필요성을 제안한데 따른 답변이다.
최 회장은 이날 "업종별로 AI와 산업 융복합이 이뤄지도록 대구시와 상공회의소 등 지자체-경제계-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협의체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편 이날 황병우 iM금융그룹 회장은 "지난해 하반기경제동향보고회에서 iM금융그룹의 주인이 돼 달라는 말씀을 드린 후 지역 기업인들이 (iM금융)주식을 매입해줘 고맙다"고 하면서 "대구에 본점을 둔 시중은행으로 역할을 더욱 충실히 하기 위해선 지배구조가 안정화가 필수다. 지역 주민이 주인이 될때 지배구조가 더욱 안정화될 수 있다"며 iM뱅크 주식 매입에 동참을 호소하기도 했다.

윤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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