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7회 정기연주회 : 로맨틱 차이콥스키' 개최
모음곡, 협주곡, 교향적 환상곡 한 무대서 감상
4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젊은 바이올린 거장 아시 마타티아스 협연 나서

대구시향의 '제517회 정기연주회' 모습. <대구시향 제공>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이 다채로운 매력의 차이콥스키 작품들을 한 무대에서 선사하며 초여름밤을 러시안 낭만으로 수놓는다.
대구시향은 4일 오후 7시30분 '제517회 정기연주회: 로맨틱 차이콥스키'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연다. 백진현 대구시향 상임지휘자의 지휘와 젊은 바이올린 거장 아시 마타티아스의 협연으로 차이콥스키의 섬세한 서정성과 강렬한 감정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무대로 꾸며진다. 특히 이번 공연은 모음곡, 바이올린 협주곡, 교향적 환상곡 등 세 가지 대표작을 통해 차이콥스키의 깊은 음악적 통찰을 탐구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젊은 바이올린 거장 아시 마타티아스 (c)J Henry Fair <대구시향 제공>

백진현 대구시향 상임지휘자 <대구시향 제공>
이번 공연의 문을 여는 첫 곡은 차이콥스키 모음곡 제2번 중 '풍자적 스케르초'다. 이 곡은 아코디언이 포함된 독특한 악기 편성과 익살스러운 분위기가 어우러져 작곡가의 실험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다. 이어지는 '바이올린 협주곡'은 19세기 낭만주의 음악을 대표하는 걸작으로, 차이콥스키의 개인적 고통과 예술적 열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특히 다니엘 바렌보임, 주빈 메타 등 세계적인 지휘자들과 협연하며 명성을 쌓아온 바이올리니스트 아시 마타티아스가 협연자로 나서 기대를 모은다. 그의 정제된 음색과 깊이있는 감성 표현으로 차이콥스키 협주곡의 진수를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의 대미는 차이콥스키의 교향적 환상곡 '프란체스카 다 리미니'가 장식한다. 단테의 '신곡' 지옥편에 등장하는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차이콥스키 특유의 강렬한 감정 표현과 드라마틱한 전개가 돋보인다.

대구시향의 '제517회 정기연주회: 로맨틱 차이콥스키' 포스터. <대구시향 제공>
백진현 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는 "차이콥스키의 섬세한 감성과 격정적인 에너지를 가장 폭넓게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관객들이 이 무대를 통해 차이콥스키 음악의 진정한 아름다움과 감동을 함께 느끼길 바란다"고 전했다. R석 3만원, S석 1만6천원, H석 1만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053)430-7765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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