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9% 가까이 급등…한전도 6% 상승
요금 통제에 제약 생기며 공공요금 현실화 가능성 부각

대구시 동구 혁신도시 내 한국가스공사 본사 전경. <영남일보 DB>
이사의 충실 의무를 확대한 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다음날인 4일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전력 주가가 급등 중이다. 개정안으로 인한 수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오전 10시 40분 현재 한국가스공사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8.90% 상승한 4만7천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전력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5.85% 상승한 3만8천원을 기록했다. 주가는 개장 직후 5.15% 올랐다가 한때 7.94%까지 상승하는 등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 에너지 공기업의 강세는 상법 개정 이후 정부가 인위적으로 전력·가스 요금을 억누를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지금까지는 정부가 물가 관리를 위해 공공요금을 통제하고 있으나 개정된 상법에 따르면 이는 주주 권익 침해로 간주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번 법 개정을 계기로 이들 기업의 요금이 인상되고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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