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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성 / 소년이로 학난성

2025-07-04

소년이로 학난성(少年易老 學難成), 소년은 늙기 쉬우나 학문을 이루는 것은 어렵다. 학문뿐만 아니다. 목표로 두거나 계획한 일은 노력을 해도 쉽게 되지 않는다. 생을 뒤돌아 볼 때마다 '이 나이 먹도록 무엇을 했나?'하는 생각이 든다.


강영석 상주시장이 민선 8기 3주년을 즈음해 이 말을 꺼냈다. 임기 4년 중 3년이 지났는데 별로 해놓은 일이 없는 것 같다는 말이었다. 강 시장은 임기 중 중부내륙고속철도 사업 조기 추진과 2차전지 음극재 공장 유치, 공간혁신구역·기회발전특구·교육발전특구 지정 등 많은 성과를 올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 시장이 소년이로 학난성을 떠 올리는 것은 '압축도시'를 향한 여정에 제동이 걸려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압축도시는 도시의 주요 기능을 중심부에 집중 조성해 공간의 효율과 장점을 극대화하는 도시형태며, 인구감소 도시가 살아남기 위한 이상적인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강 시장은 '지방소멸 고위험군 도시'라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장기전략으로 이 압축도시를 택했다. 상주시의 압축도시는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과 KTX 역사건립·적십자 병원 신축 등이 시작이요 핵심이다. 공간혁신구역은 시청사 신축을 전제로 한다. 그러나 청사 신축은 시장-국회의원의 정치적 갈등에 따른 상주시의회의 외면과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반대를 일삼는 사람들에 의해 2년이 넘도록 제자리 걸음이다. 압축도시가 무산된다면 향후 강 시장의 정치행보에 마이너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로 인한 피해는 정치인 강영석을 넘어 상주시민들에게 미칠 것이 뻔하다. 상주의 정치적 에너지가 시의 발전을 저해하는 데 집중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이하수 기자·중부본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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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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