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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는 철학이다!’…대구 고산도서관서 수학·철학 잇는 인문강연

2025-07-06 14:13

12월까지 매달 전문가 초청

고산도서관 인문강연 '수철이' 프로그램 일정 포스터. <고산도서관 제공>

대구 고산도서관이 인문강연 '수는 철학이다!'(이하 '수철이')를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운영한다. 수(數)에 대해 철학적 질문을 던지며,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새롭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숫자와 수학이 단순한 계산을 넘어서 사고의 틀이라는 점을 전문가들의 강연을 통해 살펴본다.

강연으로는 지난 4일 박형주 석좌교수(아주대 수학과)의 첫 강연에 이어 서인석 서울대 수리과학부 부교수의 '인류가 수학을 이용하여 불확실성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이 8월23일 열린다. 확률과 통계를 통해 불확실한 세상을 살아가는 법을 이야기한다.

9월12일에는 권도현 서울시립대 수학과 조교수가 '빵 배달부터 AI 그림까지, 세상을 바꾸는 수학'을 주제로 알고리즘과 최적화로 움직이는 현대사회의 숨은 수학을 이야기한다. 10월10일엔 강정수 서울대 수리과학부 부교수가 '우리 주변의 도형을 찾아서' 강연에서 건축, 미술, 자연 속에 숨겨진 도형과 기하학의 아름다움을 소개한다. 11월7일엔 이승재 인천대 수학과 조교수의 '세상을 바꾸는 인공지능 뒤에 방정식이 있다'가, 12월5일엔 마지막 강연 '수학이 왜 과학의 언어인가?'가 준비돼 있다.

고산도서관 관계자는 "수학을 계산의 도구가 아닌 사고와 존재를 탐구하는 학문으로 조명하고자 한다"며 "철학적 시선을 통해 수학을 새롭게 만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강연은 무료로 참여 가능하다. 참여 신청은 강연 2주 전부터 선착순으로 고산도서관 홈페이지(library.daegu.go.kr/gosan) 또는 전화로 하면 된다. (053)668-1905

조현희기자 hyunhee@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