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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대 전문건설협회 대구시회장 “대구 공사, 지역 업체가 80% 수주해야”…1군건설사 직접 세일즈

2025-07-09 16:56

“발주처 지역업체 입찰 참여 행정지도 필요”
대구 현장 지역 업체가 80% 수주해야
처벌 위주 법률안 건설업계 생존 위협해

최상대 대한전문건설협회 대구시회 회장이 지난 3일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활동 계획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최상대 대한전문건설협회 대구시회 회장이 지난 3일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활동 계획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지난 3일 만난 최상대 대한전문건설협회 대구시회 회장은 분주했다. 지역 종합건설사 홍성건설·홍성개발이 기업회생절차를 시작하면서 대구 전문건설업체 피해가 불 보듯 뻔한 상황에서다. 현장에 자재를 납품하거나, 공사 후 대금을 지급받지 못한 피해상황은 실제로 확인됐다.


위축된 건설 경기로 일감이 줄어든 가운데 지역 종합건설사 법정관리 악재마저 더해져 어려움이 커진 전문건설업계 과제를 최 회장을 통해 들어봤다.


최 회장은 "회원사들의 얼굴을 보기 미안할 정도"라는 첫마디로 안타깝고 어려운 상황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지난달 지역 종합건설사의 기업회생절차가 확인되면서, 최 회장을 필두로 한 대한전문건설협회 대구시회는 즉각 피해상황부터 확인했다. 그렇게 집계된 대구 전문건설업체 피해는 44건에 달했다.


최 회장은 "우선은 회원사들의 피해부터 알아야 해서 즉각 현황 파악에 나섰다"며 "대금을 받지 못한 회원사 대부분 규모가 작아 유동성에 어려움이 클 수 밖에 없다. 피해 회원사들의 이야기를 듣고 어떻게 대응할 수 있는지 같이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고사위기"라는 말로 전문건설업계 위기감을 연신 드러냈다. 지역 건설공사 현장 자체가 크게 줄어든데다, 그나마 있는 민간 현장도 서울의 1군건설사인 탓에 협력업체로 등록되지 않은 대구 업체의 입찰 참여가 제한되고 있다. 그는 "1군건설사 본사를 찾아다니며 읍소라도 할 생각이다. 경영책임자를 만나 수주 고갈로 어려운 상황을 전달하고, 상생차원에서 (지역 업체가)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세일즈를 하겠다. 대구 공사는 지역업체가 80%는 수주해야 한다"며 직접 '영업맨'이 되겠단 의지를 보였다.


대구시회는 지난달 GS건설과 두산건설 본사를 찾아 지역 업체 활용을 건의했다. GS건설과 두산건설은 달서구와 북구에 대규모 아파트단지 현장을 갖고 있다. 원청사 발주 공사 입찰 참여만 확보되더라도 수주 기회를 넓힐 수 있는 이유에서다.


문제는 내년 건설경기가 더 암울하다는 데 있다. 아파트 현장은 신규 착공 단지가 없을 정도다. 공공 발주 물량을 확대하는 한편, 민간 현장에서 지역 업체 참여 비율을 높일 수 있도록 강력한 행정지도가 필요하다는 게 최 회장의 생각이다.


그는 "내년 경기가 더 암울하다. 회원사들이 역외지역 진출로 자구책을 찾아야 하고, 그 과정에서 (저도)역할을 할 예정"이라면서 "또 원청사 발주 공사 입찰에 참여할 기회가 있어야 하는데, 대구시와 구군의 강력한 행정지도가 동반돼야 한다. 그래야 1군건설사들이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지자체 행정지도를 당부했다.


회원사 일감과 수주 확보 과제와 함께 밖으로는 건설업계 전반을 뒤흔들고 있는 각종 법률안에 대한 과제도 안고 있다. 최 회장은 "추진되는 여러 법안은 사용자 처벌에 맞춰진 이중처벌성 규제다. 건설산업 생존 자체를 위협하는 위기"라고 강조하며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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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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