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141→115곳·경북 63→59곳
“영업권 중첩 해소…지역 밀착 세분화”

은행권이 효율화 차원에서 점포 수를 줄이고 있는 가운데 대구에 본사를 둔 시중은행인 iM뱅크 또한 최근 3년여간 대구경북지역 점포를 30곳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iM금융 공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대구와 경북에 위치한 iM뱅크 점포(지점·출장소) 수는 각각 115곳, 59곳으로 집계됐다.
최근 3년여간 점포 수 추이를 살펴보면, 2021년 141곳이었던 대구의 점포는 올해 1분기 사이 26곳이 줄어 115곳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경북은 63곳에서 59곳으로 4곳이 줄었다.
점포 종류별로 보면, 지점 수는 감소했지만 대신 규모가 작은 출장소는 늘어나는 추세다.
대구의 경우 지점은 2021년 94곳에서 2022년 86곳으로 감소했고, 2024년 전년도보다 6곳 줄어 80곳이 됐다. 올해 1분기에는 지난해 12월 말보다 7곳 줄었다. 출장소의 경우 2021년 47곳, 2022년 38곳, 2023년 36곳으로 감소하다 지난해 39곳으로 증가한 후 올해 1분기에도 42곳으로 늘었다.
경북의 경우 지점은 2021년 40곳에서 2022년 37곳으로 줄었고, 지난해 같은 수를 유지하다 올해 1분기 3곳이 줄어 34곳이 됐다. 출장소의 경우, 2021년과 2022년까지 23곳을 유지하다 2023년 1곳이 줄어 지난해까지 22곳이었다. 올해 1분기에는 오히려 지난해 12월 말보다 3곳 늘었다.
iM뱅크 관계자는 "대구의 경우 1~2㎞ 내에 영업권이 겹치는 점포들이 워낙 많아 없애기 보다는 일부 점포를 출장소로 격하하는 식으로 효율화를 진행 중"이라며 "경북은 실질적으로 필요한 곳을 중심으로 점포가 있어 사실상 효율화를 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효율화를 위한 점포 수 축소는 은행권의 전반적인 흐름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국내 점포 수는 올해 1분기말 3천766곳으로, 전 분기 말보다 76곳 줄었다. 지난해 3분기말 3천894곳에서 4분기말 3천842곳으로 52곳 줄어든 뒤 감소 폭이 더 커졌다. 다만 오프라인 점포 수가 감소하면서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이 불편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미애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