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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실종 치매노인 46분만 발견”…대구경찰 ‘스마트태그’ 성과 톡톡

2025-07-21 17:09
챗GPT 생성이미지.

챗GPT 생성이미지.

#지난 15일 오후 8시쯤, 대구 동부경찰서로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 안심1동에 사는 80대 할아버지가 외출한 뒤 감감무소식이란 것. 할아버지는 치매를 앓고 있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 빨리 찾아야 할 상황이었다. 경찰은 보호자로부터 할아버지가 '스마트태그'를 소지하고 있단 말을 들었다. 스마트태그는 블루투스 기반의 위치추적이 가능한 무선기기다. 경찰은 스마트태그에서 수신되는 위치 정보를 토대로 인근 지역을 수색했다. 경찰은 신고가 접수된 지 46분만에 주거지에서 1㎞ 떨어진 한 공원 벤치에 앉아 있던 할아버지를 발견해 보호자에게 인계할 수 있었다.


치매 노인 실종 예방 및 조기 발견을 위해 추진한 스마트태그 무상보급 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 수색시간 단축은 물론, 경찰력 효율적 운용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어서다. 특히, 일선 현장 곳곳에서 호응이 좋아 향후 사업 확대 필요성이 제기된다.


21일 영남일보 취재 결과, 대구시자치경찰위원회는 올해 예산 2천만원을 투입, 스마트태그 760개(개당 2만6천원)를 확보했다. 지난 5월 첫 시행됐다. 일선 경찰서에서 스마트태그를 배분받아 신청자에 한해 무상 보급중이다. 보급 대상은 치매환자를 포함해 지적·자폐성·정신장애인 등이다. 다만 실종 신고를 2회 이상 접수한 이력이 있어야 한다. 보급 대상자의 지팡이, 옷, 신발 등 소지품에 부착하는 게 기본 권고사항이다. 부착한 스마트태그는 보호자의 스마트폰과 연동되며, 실시간 위치 확인이 가능하다.


일선 현장에선 치매 노인 수에 비해 보급량이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대구시광역치매센터 집계를 보면, 지난해 3월 기준 대구에 60세 이상 추정 치매 인구는 4만5천여명이다. 전국적으로 치매 환자 실종신고 건수는 지난해 1만5천여명에 달했다.


경찰은 "시민들이 개별 구매해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이러한 기기(스마트태그)를 활용해 실종을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를 잘 모르는 경우도 있다. 지자체, 유관기관 등이 서로 협력해 예산을 확보하고, 사업을 확대해 치매환자도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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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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