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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탄 2400여발 수거…경북, 총기청정지대 아니다

2025-07-30 21:28

[FOCUS]사제총 사고 우려 커진 가운데
4월 한 달간 불법무기 자진 반납
지난해 같은 기간 3배 이상 규모
98%는 엽탄·공포탄 등 화약류

인천 송도에서 사제 총기로 아들을 살해한 60대 남성 A씨가 30일 인천 논현경찰서 유치장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 송도에서 사제 총기로 아들을 살해한 60대 남성 A씨가 30일 인천 논현경찰서 유치장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연합뉴스)

사제 총기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4월 경북에서만 2천발이 넘는 실탄이 불법 무기 신고로 수거된 것으로 확인됐다. 총기류에 대한 경각심을 한층 더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북경찰청이 올해 4월 한 달간 불법무기 자진 신고 기간을 운영한 결과 2천493정의 무기류가 접수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접수 건수(800정)보다 3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불법 무기류의 98.4%는 실탄 등 화약류(2천455발)였다. 수렵용 총에 주로 쓰이는 엽탄이 2천105발로 가장 많았고, 일반 공포탄 200발, 타정용 공포탄 150발이 포함됐다. 공기총(4정), 마취총(1정)과 같은 살상 능력이 있는 총기류와 타정총 2정, 구명총 1정 등 일반 총기류도 함께 수거됐다.


실탄의 경우 사제 총기에 사용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인천 송도에서 60대 남성 A씨가 직접 만든 총기로 아들을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사제 총기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 총포화약법에 따라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총기를 소지할 수 없는 '총기 청정국'이다. 하지만 인터넷상에는 버젓이 총기 제작방법이 올라와 있고 실제 살상용 총기를 제작한 사례도 나온다. 2021년 부산에선 해외 총기 부품을 들여와 조립·판매한 온라인 동호회가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다.


A씨가 사용한 총기도 쇠파이프 형태로 제작된 사제 산탄총이다. 경찰은 A씨의 차량과 조수석에서 사제총기 10정과 수십발의 실탄을 추가 발견했다.


더욱이 지난달 육군 50사단 소속 부사관이 K-2 소총을 분실했다 3일만에 되찾은 사건도 있었던 터라 총기류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박경득 경북경찰청 범죄예방질서계장은 "자진신고 기간에 접수된 불법 무기류는 대부분 장기간 사용하지 않다가 우연히 발견해 신고하는 경우"라면서도 "불법 소지 시 처벌을 받을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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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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