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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대위 대구 수성못 총상 사망 사건, 경찰로 이첩…직장 내 괴롭힘 여부 수사 착수

2025-09-09 18:18

경북경찰청이 최근 대구 수성못 인근에서 발생한 현역 육군 대위 총상 사망 사건을 정식 사건으로 접수,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군 당국은 9일 사망한 대위의 유서와 유가족의 고소장을 근거로 사망 원인에 범죄 혐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사건을 경찰에 이첩했다. 지난 2일 오전 육군3사관학교 소속 A대위가 수성못 산책로 인근 화장실 뒤편에서 총상을 입은 채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현장엔 K-2 소총과 유서 형식의 메모가 남겨졌다. 당시 사복을 입었던 그는 전날 부대 내 무기고에서 총기를 반출했다. 초기 군 수사당국은 외부 범죄 정황이 드러나지 않아 자살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하지만 발견된 유서는 군 당국, 부모, 언론 등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작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부분에는 직장 내 괴롭힘과 가혹행위 정황이 구체적으로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족이 제출한 고소장에도 '사망에 범죄적 배경이 있다'는 주장이 담겨 있다.


경북경찰청은 "접수된 고소장과 유서 내용을 근거로 한 치 의혹 없이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규명하는 한편, 관련자들의 직무상 가혹행위 및 괴롭힘 여부에 대한 수사에 집중할 방침이다.


A 대위가 총기와 탄약을 부대 밖으로 반출한 경위는 여전히 군 수사단이 맡는다. 군 관계자는 "민간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되, 무기 관리와 유출 과정에 대해선 군 차원의 조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최근 2주새 잇따른 군 간부 사망 사례와 맞물리며 군 기강과 병영문화 전반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지난달 23일 최전방 감시초소에서 한 하사가 숨졌고, 지난 8일에도 경기 고양시 한 부대에서 중사가 사망한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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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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