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27일 대구문예회관 팔공홀서 3회 공연
2025년 국립정동극장 세실 기획공연 선정
“한국·홍콩 공유 역사적 배경 토대로 제작”

연극 '굿모닝 홍콩' 공연 모습.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영웅본색'부터 '천녀유혼'까지, 1990년대 홍콩 영화의 강렬한 향수가 무대 위에 펼쳐진다. 국립정동극장 연극 '굿모닝 홍콩'이 26~27일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3회 열린다.
작품은 <재>국립정동극장의 작품 및 창작자 발굴 프로그램 '창작ing'의 지난해 선정작으로, 2025년 국립정동극장 세실 기획공연으로 선보이는 등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은 바 있다.

연극 '굿모닝 홍콩' 공연 모습.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무대는 '장국영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장사모)' 회원들이 영원한 우상 장국영을 추모하기 위해 2019년 홍콩으로 여행을 떠나면서 시작된다. 그들은 장국영의 출연작을 재현하기로 하고 홍콩 시내 곳곳을 누비다 시위 현장을 마주하게 되고, 그 속에서 예기치 못한 여정을 겪게 된다.
무대 위에서는 홍콩 대표 배우 장국영의 명작들을 오마주한 장면들이 유쾌한 패러디와 서정성이 교차하며 재현된다. 홍콩 특유의 화려한 조명과 영상, 무대 전환으로 그 시절 홍콩 영화의 낭만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연극 '굿모닝 홍콩' 컨셉 사진.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이정환役 정상훈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최현도役 김동현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김원태役 공재민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백승재役 김수아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연출을 맡은 최원종 연출가는 작품의 주요 키워드로 '홍콩의 자유'를 상징하는 배우 '장국영'을 꼽았다. 그는 "홍콩인들에게 장국영은 홍콩의 황금기를 대변하면서 자신들의 불안과 고민도 공유했던 인물"이라며 "한국과 홍콩이 공유하는 역사적 배경이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토대가 됐다. 작품은 이 토대 위에서 만들어졌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이시원 작가는 "과거는 단순히 지나간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 녹아 있는 시간의 결"이라며 "홍콩 영화의 낭만을 기억하는 이들과 처음 접하는 이들 모두가 이 작품을 통해 한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느낌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 단, 대구문화예술회관 기획공연(2024.1.1~2025.9.5)을 관람한 적 있는 3인 이상 가족은 20% 할인이 가능하다. 12세 이상 관람가. (053)430-7667~8

연극 '굿모닝 홍콩' 포스터.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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