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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코레일관광개발 권백신 대표 1년

2025-09-12 17:38
권백신 코레일관광개발 대표. 사진제공 코레일관광개발.

권백신 코레일관광개발 대표. 사진제공 코레일관광개발.


-"철도 위에서 찾은 지역균형발전의 길"


코레일관광개발 권백신 대표가 다음달이면 취임한 지 1년째를 맞이한다.


경북 안동 출신으로 성장해 국회 보좌관과 국토교통부 장관정책보좌관을 거쳐 공공기관장 자리에 선 그는, 철도관광을 단순한 여행 상품이 아닌 지방소멸 대응과 지역균형발전의 동력으로 바라본다.


코레일관광개발은 2004년 설립된 이후 기차여행과 테마파크, 승무원 서비스, 열차 내 판매 등을 담당해온 공공기관이다.


국가 예산을 받지 않고 스스로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특수한 구조 덕에 민간기업의 성격을 닮았지만, 동시에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공공기관으로서의 제약도 지니고 있다.


권 대표는 "효율과 책임을 동시에 안은 조직"이라고 정의한다.


지난 1년 동안만 해도 20여 개 지자체와 협약을 맺었다.


안동, 밀양, 남원, 해남, 대전, 정선 등에서 인구소멸 문제와 상권 활성화, 생활인구 증대 방안을 함께 고민했다.


그는 "직원을 단순히 월급을 주는 대상이 아니라 함께 일하는 동료로 대한다"며 "존중과 동기부여가 있어야 혁신이 나온다"는 신념을 밝혔다.


권 대표가 강조하는 코레일관광개발의 핵심 가치는 '공공·안전·상생·혁신'이다.


그는 수익보다 공공성을 먼저 내세운다.


산불 피해를 입은 안동 주민들에게 기부금과 물품을 전달하고, 강릉 가뭄 지역에 3만3천 병의 생수를 지원한 일, 저소득층과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한 여행 지원 사업 등이 대표적 사례다.


"수익이 적더라도 지자체가 살리지 못한 문화·관광 자원을 먼저 기획해 열차관광으로 제안한다"는 설명이다.


안동에서는 술례열차와 전통주 테마열차가 큰 호응을 얻었다.


부산에서 출발해 안동소주 양조장과 로컬 다이닝을 잇는 상품은 특히 인기가 높았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운행한 '독립열차'는 임청각과 이육사 기념관을 포함해 안동의 역사적 가치를 널리 알렸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과 연계한 탈춤열차, 씨름대회와 결합한 스포츠열차도 준비 중이다.


경북 차원에서는 숲과 산림 자원을 활용한 숲 기차여행, 동해선 개통에 맞춘 '놀숲패스'가 추진된다.


오는 11월 시범 운영에 들어갈 이 패스는 2026년 정식 오픈을 목표로 한다.


권 대표는 "경북은 숲·치유·미식·세계유산을 아우르는 지속 가능한 관광이 가능한 곳"이라며 "철도와 연계된 교통망 개선, 친환경 열차 확대가 병행되면 지역균형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광산업의 파급효과는 이미 수치로 입증되고 있다.


자동차 산업보다 부가가치와 고용 유발효과가 높다는 분석이 나와 있다.


권 대표는 "이제는 주민이 운영주체가 되어 스스로 기업인이 되는 시대"라며 "행사와 축제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시장과 군수가 직접 발로 뛰며 전국을 누비는 지역일수록 변화를 이끌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지역 축제 운영 방식에 대해서도 원칙을 분명히 했다.


"좌판 하나, 부스 하나라도 지역민에게 우선 돌아가야 합니다. 혜택은 반드시 해당 지역민에게 주어져야 하며, 다른 지역의 잘된 사례는 배우되 잘못된 관행까지 따라 해서는 안 됩니다."


권 대표가 바라보는 철도관광의 미래는 분명하다.


"철도관광은 관광객 유입 → 체류 → 소비 확산 → 소득 증가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듭니다. 단순한 관광을 넘어 지방소멸 대응과 지역균형발전의 해법과 맞닿아 있습니다."


수도권에 집중된 외국인 관광객을 지방으로 분산시키는 일도 중요한 과제다.


서울관광재단, 경기관광공사, 부산관광공사 등과 협력해 수도권 관광객의 지방 분산을 논의해온 것도 이 때문이다.


"철도라고 하는 친환경 교통수단이 단순히 이동의 수단이 아니라 지역경제의 활력을 불어넣는 매개가 될 수 있습니다. 영남일보 독자와 경북 주민들의 응원과 관심이 큰 힘이 될 것입니다."


<권백신 대표 프로필>


전 국회의원실 보좌관


전 국토교통부 장관정책보좌관


현 코레일관광개발 대표이사


안동초·경안중·예일메디텍고 졸업


서울대학교 정치학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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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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