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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로봇’이 정밀가공 품질 실시간 검사한다…DMI·KETI, 스마트공장 기술 ‘맞손’

2025-09-14 17:49

지역 대표 연구기관 강점 결합, 제조혁신 시너지 창출 기대

대구기계부품연구원과 한국전자기술연구원이 지난 11일 대구 국가산단에 위치한 정밀가공종합기술원센터에서 사전 실무협의를 갖고 있다. <DMI 제공>

대구기계부품연구원과 한국전자기술연구원이 지난 11일 대구 국가산단에 위치한 정밀가공종합기술원센터에서 사전 실무협의를 갖고 있다.

대구기계부품연구원(DMI)과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이 손을 잡고 지역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 새로운 기술 모델을 찾는다. 두 기관은 각자의 강점인 정밀가공 기술과 협동로봇 기술을 융합, 가공 공정의 효율과 품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협동로봇 기반 실시간 가공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양 기관은 지난 11일 대구 달성군 국가산업단지 내 정밀가공종합기술지원센터에서 실무 협의를 갖고 구체적인 기술 로드맵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공작기계와 로봇의 연동 방식 △로봇 제어를 위한 코딩 △최적의 카메라 사양 및 이미지 데이터 처리 방안 등 기술 구현을 위한 심도 깊은 논의가 오갔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KETI의 협동로봇을 DMI가 보유한 최첨단 가공장비에 연동하는 것. 가공 공정이 진행되는 동안 협동로봇이 주기적으로 장비에 접근해 고성능 카메라로 공구의 마모 상태나 가공물의 품질을 촬영하고 데이터를 수집한다. 이를 통해 기존에 작업자가 직접 확인해야 했던 공정을 자동화하고, 육안으로 놓치기 쉬운 미세한 결함까지 실시간으로 파악해 불량률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이번 협력은 두 기관이 각각 수행중인 대형 국책 사업을 연계해 시너지를 극대화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DMI는 2022년부터 총사업비 315억원 규모의 '디지털융합 제조공정혁신 정밀기계가공산업 육성사업'을 통해 지역 기업들의 로봇 자동화 및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한국OSG, 대건금속 등 35개사가 이 사업을 통해 공정 혁신을 이뤘다. KETI 역시 협동로봇 관련 기반 구축 사업을 통해 로봇 기술 고도화를 선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지역 정밀가공 분야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봇을 통한 24시간 모니터링 체계가 구축되면 생산성은 물론, 최종 제품의 품질 안정성까지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협동로봇의 새로운 적용 사례를 제시함으로써 스마트 제조 생태계 확산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송규호 DMI 원장은 "이번 협력은 지역 연구기관들이 칸막이를 허물고 각자의 강점을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모범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관 간 공동 연구를 활성화해 지역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과 산업 생태계 발전에 실질적인 보탬이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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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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