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보축·축제·교량·배수펌프장 등 6.16㎞ 구간 정비로 침수 피해 차단
청송군, 진보면지구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사업 확정, 내년부터 462억 투입

경주시 서면 대천8지구에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사업이 추진된다. 사진은 서면 천촌리에서 심곡리까지 이어지는 지방하천 대천 구간. 경주시 제공
경주시와 청송군이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경주시 서면 대천8지구가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사업 대상지로 확정됐다. 총사업비는 459억원으로 이 중 국·도비가 298억원 투입된다.
대천8지구는 서면 천촌리에서 심곡리까지 이어지는 지방하천 대천 구간이다. 통수단면과 제방여유고가 부족해 집중호우나 태풍 때마다 주거지와 농경지 침수 피해가 반복돼 왔다.
14일 경주시에 따르면 해당 지역을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로 지정·고시한 뒤 지난 3월 행정안전부 공모사업에 신청했다. 이후 발표심사와 현장실사 등 철저한 절차를 거쳐 최종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주요 정비 내용은 △보축 1.97㎞ △축제 4.19㎞ △교량 9개소 △배수펌프장 1개소 △급경사지 1개소 등 총 6.16㎞ 구간이다. 2026년 실시설계를 시작으로 2027년 착공해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청송군도 오는 2026년부터 2029년까지 4년간 총 462억 원을 들여 '진보면지구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사업 대상지는 집중호우 때마다 상습 침수 피해를 겪어온 진안리와 이촌리 일대다. 군은 소하천 정비, 배수시설 확충, 저수지 보강, 위험시설 개선 등 종합적인 정비를 통해 침수 위험을 근본적으로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주요 계획으로는 송하천·돈골천·밭치골천·새밭골천 등 4개 하천의 제방과 교량을 새로 정비하고, 저지대 시가지에는 관로 개량과 고지 배수로 설치를 추진한다. 송하저수지 퇴적토 준설과 홍수조절수문 설치, 재난 예·경보시스템을 구축하고, 세천 등 소규모 취약 지점도 함께 손질할 예정이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진보면 주민 1천69세대, 2천138명을 비롯해 주택·상가 734동, 농경지 27㏊가 침수피해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종합정비 방식 도입으로 기존 7년 소요되던 기간을 3년으로 단축해 주민 불편을 줄이고, 지역 건설업계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

장성재

정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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