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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성] 아이들의 자유

2025-09-30 06:05

2022년에 출간한 '김형석의 인생문답(100명의 질문에 100년의 지혜로 답하다)'의 책장을 넘기면서 올바른 자녀 교육법이 궁금해졌다. '당신의 아이를 사랑한다고 할 때 무엇을 사랑합니까? 아이의 성적입니까? 아니면 아이의 재능입니까? 아이의 무엇을 사랑하는 것입니까?' 올해 106세 철학자 어르신 교수의 인생문답 31개 물음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자녀 교육이었다. 여섯 자녀를 번듯하게 키운 어르신 교수는 "자녀를 인격체로 존중하고,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는 힘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단순한 지식주입보다 아이가 스스로 사고하고 판단하면서 독립적인 주체로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 진정한 교육이다"라고 정의했다.


어르신 교수의 자녀교육법은 독특하면서도 평범하다. "무엇보다도 아이의 자유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이걸 해! 저걸 해!가 아니라 이런 것이 있고, 저런 것이 있는데 너는 어떤 걸 할래?"라는 선택의 자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이는 부모의 생각과 다를 수 있어 아이에게 선택의 기회를 주고, 선택할 자유를 소중히 여기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자 자녀교육의 핵심이다"라는 정의로 아이의 자율·독립성을 특히 강조했다. 어르신 교수는 "아이를 앞세우고 부모는 뒤에 간다. 선택은 네가 해라. 자유는 선택의 기회를 갖는 거니까. 엄마 아빠는 너를 사랑하니까. 이러면서 말이다. 나는 거기에 사랑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나의 자녀교육을 되돌아보게 한 '100년의 거울'의 책을 덮은 뒤에도 "부모가 아이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결정하고,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자유를 사랑하라"는 어르신의 글귀가 가슴 한쪽에 깊은 감명으로 남았다.


백종현 기자·중부본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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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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