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황 등 세계CEO 잇단 공항행
포항시, 귀빈 맞이 공연도 마련
APEC 서밋 맞춰 전용기 줄잇기
임시 CIQ 설치·귀빈실 리모델링
합동훈련 통해 안전대응 강화
포항경주공항 전경. 영남일보DB.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북 포항경주공항이 세계적 기업인들의 집결지로 주목받고 있다.
24일 포항시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현대자동차 정의선 회장 등 글로벌 경영인들이 이달 말 열리는 '2025 APEC CEO 서밋' 참석을 위해 포항경주공항을 이용할 예정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8일부터 31일까지 경주에서 주최하는 이번 서밋에는 전 세계 1천700여 명의 경제 리더들이 참여한다. 주요 인사들은 전세기나 자가용 전용기를 이용해 포항으로 입국하며, 이에 따라 공항에는 국제선과 국내선 수십 편이 임시 증편된다.
포항시와 한국공항공사는 방문객 환영을 위한 다양한 준비에 나섰다. 특히 포항시는 세계 CEO들의 방문을 기념해 공항 내에서 축하 공연을 마련하고, 지역 예술인들이 참여하는 환영행사를 준비 중이다. 공항은 임시 검역·출입국·세관(CIQ) 시설을 설치하고 귀빈실을 새롭게 단장해 국제공항 수준의 편의를 제공한다.
또한 경북도와 포항시, 공항공사는 합동으로 생물테러 및 항공사고 대응 훈련을 실시해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했다. 포항경주공항은 현재 군용기와 국내선만 운항 중이지만, 이번 APEC 계기로 국제선 운항 역량을 입증하게 될 전망이다.
정정득 포항시 건설교통사업본부장은 "글로벌 CEO들이 포항을 통해 입국하는 것은 지역의 위상과 공항의 잠재력을 보여주는 계기"라며 "완벽한 환영과 안전한 운항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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