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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대구서 ‘공항·취수원’ 거론…“돌파구 찾을까?” 지역사회 관심

2025-10-26 22:04

이 대통령, TK신공항·취수원 이전 등 핵심 현안 해결 의지
모두발언에선 ‘지역 균형발전’ 중요성 강조하기도
첨단 메디시티, 인공지능 로봇 수도, 미래 모빌리티 선도도시 등
장관들, 대구 산업 강점과 정부 지원 방안 발표…대구 비전 제시

24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발언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24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발언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군공항 이전과 취수원 문제를 직접 언급했다. 지역 최대 현안 두 가지를 공개 석상에서 다룬 만큼 어느 정도의 기대감이 있었지만 구체적 재정 규모나 일정은 제시되지 않았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사업은 현재 민간공항과 군공항을 함께 이전하는 구조로 추진되고 있다. 기존 방식은 이른바 '기부대양여' 방식이다. 기존 공항 부지를 개발해 발생하는 수익으로 새 공항을 짓는 구조다. 부동산 경기가 좋을 때는 성립 가능성이 있었지만 최근 지방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사업성에 대한 우려가 이어져 왔다.


이 대통령은 이 부분을 직접 짚었다. 과거에는 부지 매각과 용도 변경을 통해 비용을 충당하고도 여유가 있었지만 현재는 같은 방식으로는 어렵다는 취지였다. 이 대통령은 "부동산 경기가 아주 좋을 때는 부지를 팔아 용도 변경한 뒤 다른 곳에 공항을 지어 넘겨줘도 비용이 남았다"며 "그런데 지금은 지방 부동산 경기가 나빠져 그렇게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 재정 지원 요구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이 실현 가능하도록 검토해보겠다"고 답하면서도 "쉽게 약속하기는 어렵고 지원 규모와 그로 인해 발생하는 편익 등을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전 필요성 자체에 대해서는 "옮기는 게 맞다"고 분명히 했지만 후적지를 아파트 단지로 채우기보다 산업 기반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구상을 함께 제시했다. 그 경우 사업성이 낮아질 수 있다는 점도 인정했다.


한편 행사장에서는 정치적 농담도 오갔다. 군공항 이전에 대한 정부 지원 당위성을 강조한 주호영 국회부의장의 발언 뒤 이 대통령은 과거 집권 시기를 언급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곧이어 해당 발언이 타당하다고 정리하며 현실적 어려움에 공감하는 태도를 보였다. 분위기는 부드러웠지만 핵심은 결국 "검토하겠다"였다.


취수원 문제 역시 마찬가지다. 대구는 낙동강 본류 하천수를 주요 상수원으로 사용하고 있다. 다른 대도시들이 댐 용수를 활용하는 것과는 구조가 다르다. 낙동강 수질 문제는 녹조와 산업단지 오염 논란 등으로 반복적으로 제기돼 왔다. 취수원을 구미 해평으로 옮기는 방안이 추진됐다가 안동댐 이전안이 거론되기도 했고, 다시 해평안이 논의되는 등 수년째 결론을 내지 못한 상태다.


이 대통령은 환경부가 오랫동안 점검해 왔다고 언급하며 "빠른 시일 내 실효적 답을 내겠다"고 말했다. 강변여과수와 복류수 등 대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안정적인 공급 방안을 찾겠다는 취지였다. 다만 구체적 방식이나 시한은 제시하지 않았다. "다음 기회에 답을 내겠다"는 표현이 남았다.


이날 발언의 또 다른 축은 균형발전이었다. 이 대통령은 수도권과 지방 간 격차가 구조적으로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하며, 정책 결정 과정에서 지방 영향과 균형발전 요소를 반드시 고려하겠다고 했다. 대구의 지역내총생산이 전국 최하위권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과거 산업도시의 위상을 되찾아야 한다는 메시지도 덧붙였다.


미래 비전으로는 세 가지가 제시됐다. 첨단 메디시티, 인공지능 로봇 수도, 미래 모빌리티 선도 도시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대구의 바이오·메디컬 산업 기반을 언급하며 의료 인프라 확충 방안의 하나로 경북대병원 통합 이전 및 신축 추진 가능성을 거론했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3천200여억 원을 투자해 AI 로봇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 역시 대구의 모빌리티 산업 경쟁력을 기반으로 초격차 기술 개발과 기반 조성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타운홀 미팅은 지역 현안을 중앙정부 차원에서 다시 언급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남겼다. 다만 공항과 취수원 모두 재정과 이해관계가 얽힌 사안이다. 대구 지역발전의 방향성을 수립한 대통령 발언과 별개로 실행 계획과 예산 편성 여부가 실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지역사회는 기대와 신중론을 동시에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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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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