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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미국 2위 철강사 지분 인수 추진…‘관세 장벽 정면 돌파’

2025-11-02 16:09

클리블랜드 클리프스와 전략적 제휴 체결
트럼프 관세 대응 위한 현지화 전략
1조7천억 규모 지분 투자 검토 중
일본제철-US스틸 모델 벤치마킹
‘K-스틸 얼라이언스’로 미 시장 공략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지난달 30일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최고 경영자(CEO) 서밋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지난달 30일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최고 경영자(CEO) 서밋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그룹이 이번 경주 APEC 한·미 정상회담에서 빠진 미국의 철강 고율관세(최대 50%)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2위 철강사(社) 클리블랜드 클리프스(Cleveland-Cliffs)의 지분 인수를 추진한다. 이번 투자는 미국 내 생산기반을 직접 확보함으로써 관세 장벽을 우회하고,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을 줄이려는 전략적 행보로 평가된다.


2일 철강 업계에 따르면 클리블랜드 클리프스는 지난달 31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포스코홀딩스와 '전략적 파트너십(MOU)'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포스코가 미국 내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현지 생산 철강을 공급할 수 있도록 협력하며, 미국의 무역·원산지 규제를 충족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지분 20% 수준(약 1조7천억원 규모)의 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는 올해 말 혹은 내년 초에 최종 계약이 체결되고, 내년 중 마무리될 전망이다. 클리블랜드클리프스의 시가총액은 현재 약 60억달러(한화 약 8조6천억원)에 달한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이미 현대제철과의 공동투자를 통해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제철소를 신설하는 장기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하지만 해당 제철소는 2029년 상업 가동 예정으로, 단기적으로는 관세 부담을 해소할 방법이 없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이미 완성된 생산 인프라를 보유한 클리블랜드 클리프스와의 협력을 통해 즉시 미국 내 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 현실적 해법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클리블랜드 클리프스는 미국 철강 산업의 대표 기업으로, 자동차용 강판 시장 점유율 1위(45%), 연간 조강 생산량 1천727만t을 기록하고 있다. 미네소타주 광산부터 인디애나·오하이오·펜실베이니아주 제철소까지 일괄된 생산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포드·GM·스텔란티스 등 완성차 업체를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이번 제휴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대응하는 포스코의 'K-스틸 얼라이언스' 모델로도 해석된다. 일본제철이 미국 내 생산 기반을 확보해 관세 리스크를 최소화한 것처럼, 포스코 역시 미국 시장을 직접 공략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이다.


이번 협력은 한·미 조선산업 협력 프로젝트(MASGA)와의 연계 가능성도 높다. 향후 미국 내 후판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클리블랜드 클리프스 제철소를 활용하면 현지 공급망을 확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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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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