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 행정사무감사서 ‘개항 지연’ 가능성 인정
기부대 양여 유지 VS 국가 주도 전환, 의견차 표출
대구경북신공항 조감도.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대구경북(TK)신공항 개항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공식 인정했다.
10일 오전 대구시의회의 대구시 신공항건설단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TK신공항 개항 시기 관련 질문이 나왔다.
김정옥 대구시의원은 "(TK신공항이) 2030년에 개항하는 것이 맞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신공항건설단 측은 "당초 신공항 개항 목표를 2030년으로 잡았지만 지연될 것 같다"고 답했다.
대구시는 민·군 공항 통합 이전 사업인 TK신공항 건설 사업을 추진 중이다.
당초 TK신공항 건설 사업은 내년 4월 착공·2030년 개항이 목표였다. 하지만, 건설 자금 확보 등의 문제로 사업 일정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구시는 내부적으로 개항 시기 등 사업계획 재조정에 대해 검토를 해왔다.
지난 9월 대구시는 TK신공항의 사업기간 재검토를 시사한 바 있다.
당시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연차별 재원 계획과 TK신공항 사업 기간을 현실적으로 맞춰 다시 한번 짜볼 계획"이라며 "사업 기간에 따라 총 사업비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정사무감사에서는 TK신공항 추진 방식을 두고 설왕설래가 오가기도 했다.
관련 법 개정 등을 통해 국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과 대구시가 추진해 온 기존 방식(기부대 양여) 안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부딪혔다.
또한 지난 달 대구 타운홀미팅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TK신공항 건설 사업에 대한 국가 재정 지원 검토를 거론한 것에 대한 후속 대응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대구시 측은 행정사무감사 답변에서 "지난 주 대구시와 기획재정부-국방부 관계자가 참석하는 회의가 있었다"라며 "대통령이 타운홀 미팅에서 언급한 부분에 대한 대응을 논의했다. 신공항 사업에 대한 정부 지원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 관련 정부부처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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