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새 7곳 신설…‘걸어서 10분 거리 도서관’ 정책 성과
인구 1만명 당 도서관 수 대구 1위, 이용률도 두 배 증가
12일 오전 10시쯤 찾은 대구 서구 '뉴평리 도서관' 내부모습. 구경모 기자
12일 오전 11시쯤 찾은 대구 서구 '내당동 드림도서관'. 구경모 기자
대구 서구가 '도서관' 확충을 통해 교육문화의 산실로 거듭나고 있다. 1곳에 불과했던 공공구립도서관이 최근 10년새 8곳으로 늘면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도달할 수 있는 이른바 '도세권(도서관 이용이 편리한 생활권)' 중심지로 부상하게 된 것. 젊은층 인구 유입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12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현재 대구 서구청은 구립도서관 총 8곳을 운영 중이다. 오는 12월 내당권역도서관이 완공되면 9곳으로 늘어난다. 대구지역에서 구립도서관이 가장 많아진다.
서구청은 2015년부터 도서관을 '복지의 출발점'으로 설정하고, 생활SOC 핵심 사업으로 도서관 건립을 추진했다. 도심과 외곽을 아우르는 균형 배치를 통해 주민 누구나 10분 이내에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
도서관 확충은 연도별로 꾸준히 진행됐다. 2010년쯤 지역 내 첫 구립도서관인 '서구어린이도서관'이 조성된 후, 2016년 두 번째 도서관인 내당드림도서관이 개관됐다. 2017년 비원도서관, 2023년 비산도서관·원고개도서관·중리도서관이 연이어 개관했다. 지난해 2월엔 뉴평리도서관이, 8월엔 서구청 복합청사 영어도서관도 문을 열었다. 권역별 교육 거점 기능이 한층 강화된 것이다. 다음달(12월)엔 대구 첫 학교복합형 공공도서관인 내당권역도서관이 완공된다.
도서관 확충 효과는 컸다. 국가도서관통계시스템에 따르면 2020년 서구 도서관 1곳당 평균 방문객은 4만6천684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엔 9만7천269명으로 5년 새 두 배 이상 늘었다. 인구 1만명 당 도서관 수도 0.34곳(대구 평균 0.18곳)으로, 대구 9개 구·군 중 가장 많다.
서구청 측은 "생활권 도서관 네트워크를 완성해 지역 소멸에 맞서 구 전역이 하나의 문화권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경모(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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