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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년간 3개 군공항 소음 고통…정부 로드맵 즉각 제시하라”

2025-11-12 19:17

무관심·무책임 더 이상 못참아
대정부·국회·정치권 향해 성명
국토 균형발전 의지 의구심도
특별법 개정·재정지원 등 촉구

12일 대구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군·민간공항 통합이전을 위한 3대 도시 공동촉구결의대회에 참석한 대구·광주·수원 시민단체 회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12일 대구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군·민간공항 통합이전을 위한 3대 도시 공동촉구결의대회'에 참석한 대구·광주·수원 시민단체 회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군(軍)공항 소음으로 피해를 보고 있지만 정부의 공항 이전 노력 부족으로 10~20년 전 결성된 군·민간공항 통합이전을 위한 3개 도시(대구·광주·수원) 시민단체가 소극적인 정부와 정치권을 향해 공동행동에 나섰다. 이들은 낡고 소음 피해가 심각한 군공항 및 민간공항의 통합이전 건설사업을 조속히 추진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통합신공항대구시민추진단과 광주군공항이전시민추진협의회, 수원군공항이전및경기통합국제공항추진시민협의회는 12일 오후 2시 대구상공회의소 대강당에서 대정부·국회·정치권을 대상으로 한 공동성명 발표와 함께 공동협약식, 공동촉구결의대회, 공동기자회견을 동시에 가졌다.


3대 도시 시민단체가 주최하고 통합신공항대구시민단체추진단이 주관한 이날 결의대회에는 대구, 광주, 수원 공항이전 시민단체 회원 3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를 주관한 장세철 통합신공항대구시민단체추진단 대표는 "한 지역의 힘으로 수 십년간 이루지 못한 군공항 이전을 3개 지역이 힘을 합치면 중앙정부에서 작은 관심이라도 갖지 아닐까 하는 마음에 대구와 광주, 수원이 함께 하게 됐다"며 "이는 정부와 정치권에 대한 경고로, 더이상 중앙정치권의 들러리가 되지 않겠다는 것을 천명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장 대표는 이런 사태까지 몰고온 정부의 사과와 함께 △즉각적인 정부의 3개 군공항 이전 로드맵 제시 △정치권의 해당 지역 숙원사업 최우선 지정을 통한 국정과제 이행 등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3개 지역의 군·민간공항 이전 사업이 완전히 마무리될 때까지 3개 지역 시민들은 동맹으로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동성명 발표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최근 정권교체와 중앙 정치권의 무관심 속에 해당사업의 추진 동력이 현저히 약화 되고 있다는 인식에 따라 공동협약식, 공동촉구결의대회 등으로 진행됐다.


3개 시민단체들은 공동성명 발표를 통해 "대규모 예산과 범정부적 협력이 필수인 군·민간공항 이전 사업이 지역 현안으로만 치부되거나 정치적 이슈에 밀려 지연되는 상황은 지역민들에게 깊은 실망과 좌절감을 안겨주고 있다"며 "이는 대구, 광주, 수원 3대 도시 지역민들의 염원을 외면하는 처사로, 정부의 국토 균형발전 의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구심을 자아낸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3대 도시는 수 십 년간 도심 속에 위치한 군공항 시설로 인해 발생하는 심각한 소음피해, 안전문제, 도시발전의 제약 등 막대한 고통과 희생을 감내해 왔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들은 정부가 군·민간공항 통합이전 사업을 더 이상 지연하지 말고, 책임지는 최우선 국책사업으로 즉각 지정하고 추진할 것과 대통령실이 직접 나서서 기획재정부, 국방부, 국토교통부 등 관련 부처가 참여하는 범정부적 전담기구(태스크포스) 설치와 재원 마련 및 행정 절차에 대한 책임 있는 로드맵을 즉시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정치권에 대해서는 관련 특별법 개정 및 제정과 예산 확보 등 사업 추진을 위한 제도적, 재정적 지원 방안을 신속히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3대 도시 시민단체 공동연대 협약식을 마친 뒤 강력한 민의로 공항 이전 성공을 결의하는 공동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대구·광주·수원 3대 도시의 미래와 시민 생존권이 걸린 군·민간공항 통합이전 사업의 조속하고 성공적인 완수를 위해 강력한 공동 연대를 선언했다. 또 정부와 정치권을 향해서는 무관심과 책임을 방기하는 형태를 즉각 중단하고 3대 도시 시민들의 민의를 엄중히 수용해 사업 추진에 전면적으로 나서라고 요구했다.


3대 도시 시민단체 대표들은 끝으로 "우리의 정당한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행동하는 민의의 힘을 정부와 정치권에 단호하게 보여줄 것을 엄숙히 결의한다"며 행사를 마무리 했다.



12일 대구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군·민간공항 통합이전을 위한 3대 도시 대구·광주·수원 공동촉구결의대회에서 채일병(왼쪽부터) 광주군공항이전시민추진협의회 회장, 장세철통합신공항대구시민추진단 대표, 조철상 수원군공항이전 및 경기통합국제공항추진시민협의회 회장이 공동 협약서에 서명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12일 대구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군·민간공항 통합이전을 위한 3대 도시 대구·광주·수원 공동촉구결의대회'에서 채일병(왼쪽부터) 광주군공항이전시민추진협의회 회장, 장세철통합신공항대구시민추진단 대표, 조철상 수원군공항이전 및 경기통합국제공항추진시민협의회 회장이 공동 협약서에 서명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채일병 광주군공항이전시민추진협의회 대표회장


"정부와 대통령, 정치권이 공항 소음 등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결단을 내려 줄 때 까지 광주, 대구, 수원 군·민간공항 시민단체가 끝까지 연대할 것입니다."


채일병 광주군공항이전시민추진협의회 대표회장은 12일 대구상의에서 열린 3대 도시 시민단체 공동연대 협약식을 마친 뒤 "오늘 협약식은 형식적인 자리가 아니다"라며 "광주, 대구, 수원이 지역은 다르지만 공통된 고통의 아픔을 격고 있고, 이를 참아오고 있다는 점에서는 같기 때문에 하나된 목소리로 시민들의 권리을 찾을 때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그는 "도심 한 가운데 군공항이 수 십 년째 자리하면서 소음과 불안감은 물론, 학습권 침해와 산모들의 고통 등 부작용을 이루 말 할 수 없지만 인내하고 왔다"며 "하지만 이런 고통을 이젠 지역만의 문제로 치부하기에는 너무나 답답해 3개 도시 시민들이 한 자리에 모이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지역 간 연대를 넘어 국민의 생명을 위한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 대표회장은 "정부, 국회, 대통령께 간곡히 부탁을 드린다.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결단을 간절히 호소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조철상 수원군공항이전및경기통합국제공항추진시민협의회 회장


"수원은 70년 넘게 도심 한 복판 군공항으로 인해 너무 많은 피해를 보고 있지만 아무런 대책이 없습니다."


100여명의 회원들과 함께 12일 대구를 찾은 조철상 수원군공항이전및경기통합국제공항추진시민협의회 회장은 "수 십 년간 도심 속에 위치한 공항 시설로 인해 발생하는 소음 피해, 안전 문제, 도시 발전의 제약 등 막대한 고통과 희생을 감내해 왔다"며 "이에 따라 군공항 이전은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미래 발전을 위한 절체절명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대규모 예산과 범정부적 협력이 필수적인 공항 이전 사업이 지역 현안으로만 치부되거나, 정치적 이슈에 밀려 지연되는 상황은 지역민들에게 깊은 실망과 좌절감을 안겨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그는 "이제는 정부가 결단해야 한다. 수원뿐 아니라 대구와 광주의 군공항 이전을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는 모든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대 도시 군·민간공항 이전 시민단체가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큰 의미를 부여한 그는 "우리 연대는 더 큰 변화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군공항 이전은 선택이 아닌 약속이자 국민의 소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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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수

편집국에서 경제·산업 분야 총괄하는 경제에디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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