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별 전형 방법 차이 있어 유불리 판단 매우 복잡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
정시모집은 수능 중심으로 선발하기 때문에 단순해 보이지만 표준점수·백분위 반영 방식, 영역별 반영 비율 등 대학마다 전형 방법에 미세한 차이가 있어 이에 따른 유불리 판단은 매우 복잡하다.
2026학년도 정시는 수능 성적 반영 방식이 다양하므로, 수험생은 자신에게 유리한 요소를 찾아 평가의 유불리를 면밀히 따져야 한다. 우선 수능 반영 방법을 살펴볼 때는 활용 지표, 반영 영역과 비율, 특정 영역의 가산점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핵심이다.
수능 활용 지표는 크게 표준점수, 백분위, 변환표준점수(대학 자체 산출점수)로 나뉘며, 표준점수나 백분위에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해 유리한 선택을 해야 한다. 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성적자와의 격차를 줄이거나, 낮은 성적자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상위권 대학은 대개 표준점수를 반영해 선택 폭이 좁지만, 중·하위권 대학은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혼재해 활용하므로 전략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다. 특히 교대, 의·약학대, 간호대 등은 활용 지표가 대학별로 달라 유불리 차이가 더욱 뚜렷하다.
또 대학별 정시 수능 환산 점수를 통해 실제 합격 가능성을 분석하고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반영 대학을 찾아야 한다. 활용 지표, 영역별 비율, 영어 반영 방식(등급 간 점수 차·가감점·반영 비율), 가산점 적용 여부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수능은 최대 7과목까지 응시할 수 있지만 모든 대학이 이를 모두 반영하지 않으므로, 대학별 반영 영역 수와 조합 조건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자신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한 영역을 중심으로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탐구는 1과목만 반영하는 대학에 지원할 때 더욱 신중해야 한다.
경쟁률과 추가합격 예비번호 등 최근 입시 결과를 통해 올해 정시 지원 상황을 예측하는 것도 중요하다. 3개년 정도의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하되, 특정 연도가 유달리 높거나 낮다면 그 원인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상위권 주요 대학 모집군 변동, 의대 정원 원복으로 인한 정시 모집인원 변화, 무전공 선발 신설 및 확대 등으로 예년 결과 해석에 주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지원 성향, 입시 결과 분석, 학과별 유불리 진단 등을 토대로 대략적인 가늠선을 세웠다면 배치표, 대학별 환산식, 합격 예측 프로그램 등을 활용해 최종 시뮬레이션을 해볼 수 있다. 실제 지원 시 합격 가능성을 비교해 모집군별 최종 결정을 내리고, 부모님·선생님 등과 충분히 상의한 뒤 후회 없는 선택을 해야 한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
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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