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가균형발전 영·호남 공동선포식 및 신년교류회'가 14일 오후 국회의사당 국회박물관에서 열렸다. 사진 왼쪽부터 한상원 광주상의회장, 황병우 iM금융그룹회장, 이인선 국민의힘 국회의원,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박병규 광주 광산구청장, 이남철 고령군수, 임종식 경북도교육감, 이근배 전남대 총장, 허영우 경북대 총장. 이윤호기자 yoonhohi@yeonagnam.com
영남과 호남은 역사와 문화, 산업과 생활권을 공유해온 대한민국의 양대 산맥이자 중심축입니다. 그러나 오랜 기간 영·호남은 지역민의 의도와 상관없이 갈등과 반목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한 채 갈수록 정치적 소외와 경제적 위기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수도권 중심의 일극체제가 더 이상 지속된다면 지역소멸은 머지않아 현실화될 것이며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담보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이러한 위기는 우리에게 중앙과 지방의 차별, 지역과 지역 간의 갈등을 끝내고 연대와 상생(相生)의 길을 찾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 영·호남 주요 기관·단체·기업·향우 등 각계 대표들은 두 지역의 공동의제를 찾아 함께 노력함으로써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전기(轉機)를 열어갈 것을 선언합니다.
1. 국가균형발전의 핵심전략인 「5극3특」 정책에 적극 동참합니다.
영·호남은 이미 지역소멸의 위기 앞에 놓여 있습니다. 그동안 국가의 모든 역량이 수도권에 집중된 결과, 지역은 청년 인구 유출, 산업기반 약화, 고령화와 복지 사각지대로 밀려 지역과 국가의 공멸(共滅)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습니다.
비록 늦었지만 '대한민국을 넓게 쓰겠다'는 현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전략인 「5극3특」 정책에 깊이 공감하며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성과로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우리도 이러한 대전환의 시기에 발맞춰 인구유입정책 공동 발굴, 지역혁신기업 육성, 교육·의료 인프라 확충 등 '생존을 넘어 성장으로' 나아가는 공동 전략을 마련하겠습니다.
2. 상생·화합의 지속가능한 협력 체계를 실천하겠습니다.
영남과 호남의 화합은 대한민국이 건강한 미래로 가기 위한 필수 조건입니다. 상호 교류 확대, 공동 프로젝트 발굴, 문화·관광 연계 사업 등을 통해 지역 간 벽을 허물고 실질적인 연대와 상생의 길을 찾아 실천하겠습니다.
정부와 두 지역 자치단체의 지원으로 매년 공동 개최하고 있는 '영·호남문화예술관광박람회' 사례처럼 양 지역의 민간 교류도 더욱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3. 군 공항이전이 국가 재정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영·호남 양 지역의 발전을 위해 군(軍)공항 이전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절박한 숙제입니다. '군공항이전 특별법'의 취지에 따라 속도감 있게 추진됨으로써 대구와 광주의 지역경제 발전에 획기적 기회가 되도록 함께 힘을 모으겠습니다.
특히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대구와 광주의 군공항이전은 반드시 국가재정사업으로 추진되어야함을 천명하며 정부에 강력히 건의드리는 바입니다.
4. 달빛내륙철도도 조속히 착공되어야 합니다.
대구와 광주를 연결하는 달빛내륙철도는 단순한 철도를 넘어 영·호남 상생의 통로이며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입니다. 양 지역은 사업 속도를 높이고 중앙정부와 국회, 지자체가 힘을 모아 조기 완공될 수 있도록 공동 협력을 강화하겠습니다. 정부도 현재 답보 상태인 달빛내륙철도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조속히 확정해 동서화합과 국토균형발전의 가시적 성과를 내야 할 것입니다.
5. 교육·청년 네트워크 구축과 국립의과대학 설립에 힘을 모으겠습니다.
지역의 미래는 결국 교육과 청년들에게 달려 있습니다. 영·호남은 청년 교류 프로그램 확대, 공동 인재양성 플랫폼 구축, 청년 창업·취업 연계 프로젝트 추진 등을 통해 두 지역 청년들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교육·청년 협력 체계를 만들어가겠습니다.
특히 경상북도와 전라남도는 450만 농산어촌 지역임에도 의료복지의 사각지대에서 고통받고 있습니다. 양 지역의 의료환경 개선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국립의과대학 신설을 정부에 강력히 요청드립니다.
우리는 오늘 이 뜻깊은 공동선언을 통해 영·호남의 연대와 협력, 상생과 번영이 곧 대한민국의 균형 발전을 이루는 열쇠임을 깊이 인식합니다. 더 나아가 시대가 요구하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지역의 번영(繁榮)을 넘어 균형 잡힌 대한민국의 건강한 미래를 위해 영·호남이 보기 좋은 화합과 연대의 틀을 만들어 나갈 것을 다짐합니다. 영·호남 시·도민들과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을 당부드립니다.
2026년 1월14일
2026년 국가균형발전 영호남 공동선포 및 신년교류회 참가자 일동
정재훈
서울정치팀장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