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일보·무등일보, 참석 인사 대상 공동설문조사
일자리·산업 최우선, 예산·투자 확대 필요성 확인
2026 국가균형발전 영호남 공동선포 및 신년교류회가 14일 국회박물관에서 열린 가운데 영남일보와 무등일보가 참석 인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박지현 기자
비수도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일자리'가 최우선으로 마련돼야 한다는 응답이 나왔다. 비수도권의 존립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일자리 창출과 산업기반 강화가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인식이 뚜렷하게 드러난 셈이다.
지난 14일 서울 국회박물관에서 영남일보와 무등일보가 공동 개최한 신년교류회에 참석한 인사들을 대상으로 비수도권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비수도권이 살기 위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요소'로 응답자 44명 가운데 27명인 61%가 '일자리·산업'을 꼽았다. 이어 교육·인재(13%), 주거·정주여건(9.1%), 교통·의료 인프라(6.8%), 문화·여가(6.8%), 기타(2.3%) 순으로 나타났다.
41명이 답한 문항 '해당 요소가 실제로 개선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조건'에서는 '예산과 투자 확대가 전제돼야 한다'가 53.7%로 가장 많았다. 정책·제도 개선과 기업·민간 참여는 각각 19.5%로 뒤를 이었고, 지역 리더십 정비(4.9%), 기타(2.4%) 순으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이만희 의원(영천·청도)은 "젊은 세대가 지역에 정착하고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결국 살아갈 수 있는 일자리가 가장 중요하다"며 "지방에 예산과 투자가 충분히 배정돼야 일자리도 만들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도 "좋은 일자리는 민간에서 창출되는 만큼, 경쟁력 있는 기업들이 지방에 투자하도록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재화 대구시의회 부의장은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산업을 키우는 것이 비수도권이 살아남을 수 있는 핵심"이라며 "일자리가 없기 때문에 수도권으로 떠날 수밖에 없는 현실을 바꿔야 한다. 대기업이 지방으로 내려올 수 있도록 정책과 제도 개선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했다.
이상길 대구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도 "예산 지원은 일시적일 수밖에 없다"면서 "일자리와 산업이 지속가능하려면 정부 차원의 제도적 지원과 환경 조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문화·교육·정주여건의 중요성도 함께 짚었다.
박상철 호남대 총장은 "문화·여가 분야는 지역의 특색을 살릴 수 있는 중요한 요소"라며 "단순한 예산 투입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기업과 민간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은 "모든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고, 인재가 있어야 지역이 살아남을 수 있다"며 "인재를 키우는 근간은 교육이며, 결국 미래는 교육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도 "교육이 우선돼야 비수도권이 지속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다"며 같은 의견을 내놨다.
주거·정주여건이 중요하다고 응답한 이들도 있었다.
강영구 예천군의회 의장은 "지방시대의 핵심은 정주여건"이라며 "그 중심에는 교육과 의료, 문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젊은 부모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지역을 만들기 위해서는 교육환경이 잘 갖춰져야 하고, 아이들과 함께 여가를 보낼 수 있는 문화·체험 공간도 필요하다"며 "수도권으로 빨려 들어가는 인프라를 지역에 다시 채워 넣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진혁 대구시 공보관은 "서울에서는 최소 6억원은 있어야 주거할 수 있지만, 대구에서는 1억5천만원으로도 가능하다"며 "중앙부처에서 공무원하다가 대구로 내려와 산 지 10년째인데 대구에 살아보니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고 주거와 정주여건 측면에서 분명한 경쟁력이 있다"고 했다.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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