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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인구 250만명선 붕괴…2017년 이후 멈추지 않는 인구 급락세

2026-04-02 21:15

합계출산율 0.897명으로 전국 상위권이지만
가임기 여성 유출·생활인구 질적 개선 과제
“인접 기초지자체 연계 활력 위한 거점 구축해야”
행정통합이 인구 규모 유지 위한 대안으로 제시되기도

2025년 1월~2026년 3월 경북 인구 추이. <그래프=생성형 AI>

2025년 1월~2026년 3월 경북 인구 추이. <그래프=생성형 AI>

경북 인구의 심리적 마지노선인 250만명 선이 결국 무너졌다.


2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경북의 인구는 전월(250만499명)보다 1천142명 감소한 249만 9천357명으로 집계됐다. 1992년 주민등록인구 집계 시작 당시 287만여명에서 32년 만에 240만명대로 내려앉았다. 경북 인구는 2017년 260만명대로 쪼그라든 이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많은 경북 인구의 구조적 문제가 심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2016년 경북의 출생아 수(2만616명)와 사망자 수(2만862명) 차이는 246명이었으나, 2025년(잠정치) 기준으로는 출생아 수 1만426명, 사망자 수가 2만5천298명을 기록해, 차이가 1만4천872명으로 벌어졌다.


경북도는 청년 정착 지원, 외국인 우수 인재 유입, 돌봄 환경 조성 등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한 전방위 대책을 내놓고 있다. 도는 올해 K-U 시티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대학·기업과 손잡고 반도체·방산(구미), 바이오백신(안동), 세포배양(의성), 원자력·수소(울진) 등 각 지역 전략산업에 맞춰 인재 양성 체계를 구축한다. 외국인 우수 인재 유입을 위해 지역 특화형 비자사업, 경북형 초청 장학제도(K-GKS) 등도 운영 중이다. 24시간 돌봄이 가능하도록 하는 'K보듬 6000프로젝트' 등을 통해 아이를 돌보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더 많아 인구 반등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다만 2024년 기준 경북의 합계출산율(가임기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이 0.897명으로, 전국 시·도 중 세종·전남(1.028명) 다음으로 높다는 점은 인구 하락 추세 속에서도 희망의 불씨를 키우고 있다.


문제는 가임기 여성의 순유출이 많은 편이어서 인구 반등 동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경북의 20~24세, 25~29세 여성의 순이동률은 각각 -7.2%, -1.8%로, 도 지역 평균(-2.4%·-0.1%)을 하회하는 수준을 나타냈다.


생활인구의 질적 개선도 시급한 과제다. 국가데이터처가 전국 인구 감소 지역을 대상으로 조사한 '생활인구 산정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평균 경북의 재방문율, 평균체류시간, 평균숙박일수, 인당 카드 사용액 등은 전국 평균 이상이지만, 체류인구 카드사용액 비중은 30%로 전국 평균(36.9%)보다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방문객들의 지역 소비 기여도가 낮고, 체류인구가 소비로 충분히 연결되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해선 지역 내에서 삶의 모든 과정이 완결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경북 외 지역으로 유출되는 인구가 서울 다음으로 대구가 많은 만큼, 대구경북 행정통합이 인구 규모를 유지할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가데이터처, 2025년 3분기 생활인구 산정결과 자료>

지역의 활력을 나타내는 8개 항목별 현황(2025년 3분기 평균)

<국가데이터처, 2025년 3분기 생활인구 산정결과 자료>

김요한 지역과 인재 대표는 "일과 삶, 생활을 위한 토대를 유지할 수 있도록 활력을 위한 거점을 모아줘야 한다. 이를 위해 경북 인접 지자체 2~3곳을 연계한 '컴팩트 지구'안에서 최소한의 인적 교류, 생활 필수 자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행정통합이 된다면 기초지자체간 통합으로 컴팩트 지구를 형성해 규모와 범위를 함께 만들어주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득환 경북연구원 인구정책센터장은 "20~30대 여성들이 경북에 머무르면서 활동할 수 있도록 만들고, 경북에서 장기간 체류하면서 관계를 맺어갈 수 있는 인구를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하는 부분에 정책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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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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