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열 경북대 명예교수·시인|
이란의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56)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 또 어떤 상태일까? 그리고 아버지처럼 최고 권력을 행사할까? 지난 3월 8일 최고지도자로 선출되었다는 발표가 있었지만 그는 철저히 베일에 싸여 있다. 뉴욕타임스가 그의 측근 21명을 비밀리에 인터뷰하여 상당히 베일을 걷어냈다. 그는 일체 접촉을 끊고 있어 그의 소재지는 극비다. 측근들도 그의 안전을 위해서 만나지 않는다. 은신처가 탄로 나면 미·이스라엘이 가만 두지 않기 때문. 모든 서류는 수기해서 밀봉한 뒤 고속도로, 골목길을 승용차, 오토바이 등으로 바꿔가며 그에게 송달된다.
모즈타바는 테헤란 첫 공습 때 크게 다쳤다. 다리는 세 번 수술을 받았으나 의족을 해야 할 형편이다. 손도 수술을 하여 이제 기능을 찾아가고 있다. 얼굴과 입술도 심한 화상을 입어 말이 어둔하다. 성형수술을 해야 한다. 지금 형편으론 국민 앞에 설 수도 직접 말할 수도 없다. 그러나 정신은 아주 맑다. 의료진에 둘러싸여 있으며 흉부외과 전문의기도 한 대통령 마수드 페제시키안(71)과 보건부장관도 케어에 참여한다.
그는 '최고'의 권력을 손에 넣지 못하고 있다. 현재 이란의 권력구조는 집단지도체제이고 그는 여러 지도자들의 대표일 뿐이다. 주요결정은 위임받은 혁명수비대 장군들이 한다. 외무부장관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 발표를 번복하고 미국과의 2차 협상을 지연시키는 것도 다 그 수비대 장군들이다. 특히 그가 17살 때부터 혁명수비대 하비브 대대에서 생사고락을 같이한 호세인 타에브(63·전 수비대 정보국장)와 모하마드 갈리바프(64·현 국회의장)와는 강경파 핵심 3인조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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