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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韓선박 폭발… 급박한 중동정세 속 안전확보가 최우선

2026-05-06 09:39

중동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해 있던 우리 화물선에서 지난 4일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한국인 6명을 포함한 승선원 24명은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을 넘겨야 했다. 아직 정확한 폭발 원인은 파악되지 않았으나, 이번 폭발이 외부 피격에 의한 것이라면 중동 전쟁 발발 이후 우리 선박이 공격받은 첫 사례가 된다. 특히 미국이 해협 내 선박 구출을 위한 '프로젝트 프리덤' 착수를 공언한 직후 발생했다는 점에서, 이 작전을 저지하려는 의도적 도발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우리 정부의 중동 대응 셈법은 한층 복잡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소행으로 규정하고, 개방 작전에 한국이 동참할 것을 압박하는 상황이다. 공교롭게도 이란 역시 언론을 통해 "한국이 미국의 압박 속에서도 신중한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우리 정부의 행보에 따라 대응 수위를 조절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미·이란 간 대치 속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으로 현지에 발이 묶인 선박들이 체감하는 위협은 극에 달할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정부는 해협에 고립된 우리 선박 26척과 선원 160명의 안전 확보에 명운을 걸어야 한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공조해 '항행의 자유' 원칙을 준수하되, 국민 생명과 국익을 지켜낼 실용적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 작전 동참에 따른 리스크와 거부 시 날아올 '사후 청구서' 사이에서 치밀한 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최근 보복성 피해를 본 독일을 반면교사 삼고, 자국 선박 일부를 안전하게 빼낸 일본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정부는 시나리오별 대응책을 마련하고, 경제적·외교적으로 가용한 수단을 총동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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