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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자율주행, 어디까지 왔나] 부품 평가부터 상용화까지 ‘실도로’ 생태계 구축

2026-06-16 20:09

지능형자동차 부품시험장 기반으로 전주기 지원체계 마련
SDV 전환 대응 및 E2E 자율주행 기술 지원 등 생태계 조성 박차

자율주행 융합지원센터 내 자율주행 실증지원 모니터링 환경. <대구시 제공>

자율주행 융합지원센터 내 자율주행 실증지원 모니터링 환경. <대구시 제공>

대구시 자율주행 시범지구 내 자율주행 인프라. <대구시 제공>

대구시 자율주행 시범지구 내 자율주행 인프라.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자율주행차 설계, 단품 및 실차 시험, 실도로 테스트, 상용화에 이르는 자율주행 전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선도적인 자율주행 시험장 환경과 실제 도심 도로를 연계해 자율주행 모빌리티 산업의 거점으로 거듭나고 있다.


◆전국 최대 규모 실도로 인프라 및 평가 플랫폼 고도화


대구는 2014년 건립한 지능형자동차 부품시험장(39만4천565㎡)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실증 기반을 다져오고 있다. 시험장은 전북 새만금에 이은 전국 두 번째 규모로, 전 지역에 ITS 통신망을 구축해 연간 91.8%의 가동률을 기록 중이다.


현재 대구시는 기존 시험장 환경을 넘어 테크노폴리스, 대구국가산업단지, 수성알파시티, 동성로 등 도심 주요 도로 158㎞ 구간에 자율주행 실도로 인프라 조성을 완료했다. 나아가 글로벌 안전 규제인 Euro NCAP 2026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156억원을 투입, 'CAV 기반 미래모빌리티 자율주행 평가플랫폼' 고도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도로 본선부, 톨게이트, 발렛파킹 등 다양한 주행 상황을 재현하고 시스템 단위 데이터를 수집한다.


대구가 구축한 인프라는 민간 자율주행 기업들의 기술 고도화 및 상용화를 위한 핵심 테스트베드로 활용되고 있다. 대구 내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에는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소네트, SWM 등 유망 모빌리티 기업이 직접 참여해 여객운송 서비스를 실증했다.


국내 자율주행 선도기업인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서대구역~서부정류장역 구간의 수요응답형 교통체계(aDRT) 노선과 테크노폴리스 일원 운행을 담당하며 시민 대상 자율주행 서비스를 주도했다. 소네트는 동성로, 수목원, 수성알파시티 일대 노선을 운영했다. 이 외에도 위니텍, 네오티시스, 아이로바 등 다양한 정보통신(ICT) 및 로봇·모빌리티 기업들이 대구시의 모빌리티 특화도시 조성 사업에 합류해 플랫폼 구축과 서비스 실증에 나서고 있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자율주행 차량 Roii. 영남일보DB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자율주행 차량 Roii. 영남일보DB

◆ SDV 전환 대응 및 E2E 자율주행 기술 지원


자동차 산업의 핵심 화두인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환에 대응하는 인프라 사업도 구체화되고 있다. 대구시는 250억원을 투입해 'SDV 전장부품 보안평가센터'를 2027년까지 구축해, 자율주행 차량의 사이버보안 성능 평가와 지역 기업의 해외 수출을 지원한다.


동시에 자동차산업 빅데이터 수집 및 처리를 위한 오픈플랫폼 생태계를 조성한다. 축적된 주행 데이터를 활용해 인공지능(AI)이 스스로 판단하고 제어하는 E2E(End-to-End) 자율주행 기술 개발 환경을 지역 부품사 및 테크 기업에 제공한다. 지역 내 밀집한 자동차 부품사들과 자율주행 기업 간의 오픈이노베이션을 촉진하기 위해 2028년까지 146억원을 추가 투입한다.


◆보조금·B2G 의존 한계…자율주행 산업, 자생력 절실


자율주행 사업이 상용화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막대한 예산 투입 대비 저조한 시민 체감도와 자생적 수익 모델 부재라는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대구역 노선의 월평균 승객이 월 2명에 그치는 등 '보여주기식'을 넘어선 실효성 있는 노선 발굴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실제로 수요 예측에 실패한 서대구역 자율주행 노선은 결국 조기 폐선 절차를 밟게 됐다. 내년까지 잡혀 있는 '의무 운영 기간'을 채우기 위해 오는 10월 동성로로 실증 무대를 옮기게 됐다. 10월로 예정된 동성로 노선은 주말 동안 운영되며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9인승 자율주행셔틀(Roii)이 투입될 예정이다.


조경재 대구시 미래모빌리티 과장은 "대구시는 전국 최초로 물류 자율주행 실증을 위한 국비를 확보한 바 있으며 지속적으로 자율주행 관련 산업에 주목하고 있다"며 "동성로로 무대를 옮기는 aDRT 사업에는 지역 기업의 차량이 투입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대구 자율주행 실증을 주도하는 선도기업인 오토노머스에이투지조차 B2G(기업·정부 간 거래) 중심의 매출 구조적 한계를 지적받으며 올해 초 기업공개(IPO)를 위한 기술성 평가의 문턱을 넘지 못한 사례는 민간 주도의 자율주행 상용화가 얼마나 어려운 과제인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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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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