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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성] ‘중꺾마’의 기적

2026-06-24 06:00

새삼 '카타르의 기적'이 떠오른다. 지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우루과이와 비기고 가나에 패한 한국은 마지막 3차전에서 포르투갈과 만났다. 당시 슈퍼컴퓨터가 예상한 한국의 16강 진출 확률은 겨우 11% 안팎이었다. 후반 추가시간까지 1-1로 접전을 벌이던 한국은 손흥민의 70m 단독 질주와 황희찬의 논스톱 슈팅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한국 선수들은 이기고도 긴장했다. 경기장 한가운데 둥글게 모여 스마트폰으로 우루과이와 가나전의 중계를 봤다. 우루과이가 가나를 2-0으로 이겼지만, 다득점에서 앞선 한국이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했다. 감격의 눈물을 흘리던 선수들이 관중석의 팬에게 태극기를 건네받았는데, 그 태극기에 적혀있던 문구가 바로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었다.


4년이 흐른 6월 현재 북중미 월드컵에서 1승1패를 기록중인 한국은 25일 남아공과 조별리그 마지막 3차전을 치른다. 비기기만 해도 32강에 진출한다. 글로벌 축구 통계매체 옵타(Opta)는 한국의 32강 진출 확률을 91.22%로 계산했다. 남아공에 지면 '경우의 수 방정식'이 또 등장한다. 체코와 멕시코의 승부 결과에 따라 32강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8.78%의 파멸적 시나리오가 남아 있는 셈이다. 경우의 수 잔혹사를 끊으려면 '중꺾마'를 다시 한번 소환할 수밖에 없다. 인공지능(AI)이 정해준 91.22%의 승률은 이변이 난무하는 스포츠 세계에서 큰 의미가 없다. 한국이 무미건조한 승률 너머 '기적의 서사'를 북중미 월드컵에서 써내려 가기를 바란다. 남아공과의 승부가 출발점이다. 대구 시민들도 '중꺾마'의 각오로 외치고 있다. '단디해라, 홍명보호(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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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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