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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타임]최강 삼성 ‘달빛 소나타’

2026-06-24 06:00

프로야구 역대급 흥행가도
매진 행렬 이어지는 라팍
고속도로 채운 응원 열정
‘최강 삼성’ 래핑 승용차도
역대 최소 경기 600만 돌파

영남일보 체육팀 임훈 차장

영남일보 체육팀 임훈 차장

지난 2월 체육팀 발령을 받아 프로야구 담당으로 근무 중이다. 삼성 라이온즈(이하 삼성)가 이른바 '왕조 시절'을 구가하던 2012년 한 해 동안 프로야구를 취재한 후 무려 14년 만에 다시 야구판에 돌아왔다. 2000년대 초반 극히 일부 시기를 제외하면 프로야구는 늘 인기 있는 스포츠였다. 예전과 지금의 차이가 있다면 관중 수가 엄청나게 늘었다는 것. 과거 '신기원'이란 단어까지 써가며 프로야구가 사상 첫 700만 관중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기사를 썼지만, 지난해 프로야구 전반기 관중만 700만 명을 넘어섰다. 야구장 규모도 차이가 있다. 예전 대구시민야구장 관람석이 1만2천석에 불과했다면, 지금의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이하 라팍)는 2만4천석으로 예전의 두 배 규모다.


프로야구의 엄청난 인기를 반영하듯 삼성의 홈관중 수도 신기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삼성은 지난 14일 SSG전까지 홈경기 20경기 연속 매진 행진을 기록했다. 해당 경기까지 삼성이 치른 총 33번의 홈경기 중 단 6번을 제외하고는 모두 매진된 것. 기자가 6월 중순까지의 라팍 관중 집계를 바탕으로 올해 라팍의 예상 관중 수를 단순 계산해 봤다. 지난해 164만여 명보다 4만7천여 명 늘어난 168만 7천여 명이 라팍을 찾을 것이란 결과가 나왔다. 삼성의 올해 홈경기가 지난해 71경기보다 2경기 늘어난 73경기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엄청난 숫자다. 만약 홈경기 매진 행렬이 끊임없이 이어진다면 라팍의 총 관중 수는 170만 명에 육박할 수도 있다.


삼성을 비롯한 여러 구단의 흥행에는 원정 관람도 마다하지 않는 팬들의 열정이 있다. 지난 6~7일 삼성의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이하 챔필) 원정 경기, 이른바 '달빛 시리즈' 취재를 갔을 때 더 확연히 느낄 수 있었다. 6일 오후 광주로 가기 위해 광주대구고속도로에 접어들었는데, '최강 삼성'이라는 문구가 커다랗게 래핑된 현대 소나타 승용차 한 대가 광주 방향으로 시원하게 내달리고 있었다. "아무리 '팬심'이라지만 개인 차량에 저런 래핑을"이라며 깜짝 놀라는 것도 잠시, 휴식을 위해 진입한 호남 지역 고속도로 휴게소는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은 남녀노소 팬들로 문전성시였다.


6일 오후 챔필은 원정 응원석도 모자라 중앙 좌석 상당 부분까지 삼성 팬들로 가득 차 마치 삼성 홈경기를 방불케 하는 응원전이 펼쳐졌다. 박진만 삼성 감독 역시 이날 경기 직후 "멀리 광주까지 찾아와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감사를 표할 정도로 팬들의 응원은 대단했다. 삼성 투수 양창섭이 완봉승을 거뒀던 지난달 24일 부산 사직야구장의 풍경도 비슷했다. 열정적이기로 소문난 롯데 팬들보다 수적으로는 적었지만, 원정 응원석 영역을 넘어선 일반 관람석에도 다수의 삼성 팬이 자리해 뜨거운 응원전을 펼쳤다.


그런데 곰곰이 살펴보면 팬들의 열정적 응원은 KBO 리그 10개 팀 모두 마찬가지다. 연고지 인구와 팀 역사에 따라 규모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는 팬들의 뜨거운 열정 덕분에 10개 구단 야구장에 울려 퍼지는 함성은 갈수록 더 커지고 있다. KBO는 지난 17일 역대 최소 경기 600만 관중을 달성했다. 올해 각 팀의 흥행이 한국 야구역사에 어떻게 기록될 지 궁금해지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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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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