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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의 남자’ 삼성 라이온즈 양창섭...“올 시즌 100이닝 이상 소화하고 싶다”

2026-07-01 16:38

‘일요일의 남자’가 밝힌 상승세의 비결
하루 더 얻은 휴식과 일정한 등판 루틴
목표는 승리보다 ‘100이닝 이상’ 소화

지난달 2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KT 경기에서 선발승을 거둔 양창섭이 경기 직후 취재진과 인터뷰 하고 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지난달 2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KT 경기에서 선발승을 거둔 양창섭이 경기 직후 취재진과 인터뷰 하고 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삼성 라이온즈의 6선발 체제 속 우완 투수 양창섭의 활약이 어느 때보다 돋보인다. 양창섭은 1일 현재 팀 내 투수 중 최다인 6승을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만 해도 좌완 이승현과 더불어 5선발 대체 자원으로 분류됐던 양창섭은 이제 명실상부한 선발진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 양창섭은 13경기에 출장해 55⅔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ERA) 4.37,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 1.29를 기록 중이다.


양창섭의 안정감은 지난달 2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시즌 11차전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는 이날 6이닝 2실점 호투로 시즌 여섯 번째 승리를 수확했다.


눈길을 끄는 점은 올 시즌 양창섭의 선발승 중 4승이 일요일에 나왔다는 점. 이미 팬들 사이에서 '일요일의 남자'로 불리는 양창섭은 이날 경기 직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일요일에 마운드에 오르다 보니 다른 투수들보다 하루 더 쉴 수 있어 체력적으로 도움이 됐다. 매주 같은 요일에 등판하면서 투수로서 일정한 루틴을 유지할 수 있는 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승리 요인을 분석했다.


지난달 2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KT 경기에 선발로 나선 양창섭이 투구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지난달 2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KT 경기에 선발로 나선 양창섭이 투구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배터리와의 호흡도 좋았다. 올 시즌 장승현, 김도환, 강민호 등 여러 포수와 배터리를 이뤄온 양창섭은 포수 간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 "큰 차이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형들과 동료들 모두 타자 분석을 워낙 철저히 해오기 때문에 누구와 호흡을 맞추든 전적으로 믿고 던질 수 있다"며 동료들을 향한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매 경기가 순탄치만은 않았고, 지난달 28일 KT전 선발 때도 고비는 왔었다. 양창섭은 "평소 5회를 마치고 6회에 들어설 때 흔들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오늘도 다소 그랬다. 다행히 잘 이겨내고 6이닝을 막아내 기쁘다"고 말했다.


살아나는 타선과 탄탄한 뒷문 덕분에 든든하다고도 했다. 양창섭은 "타자들이 끈질기게 따라붙어 주기 때문에 실점하더라도 '줄 것은 주자'는 생각으로 편하게 던질 수 있다. 리드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면 뒤를 지켜주는 계투진이 정말 든든하다. 좋은 분위기에서 야구를 하고 있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지난달 2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KT 경기에 선발로 나선 양창섭이 마운드에서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지난달 2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KT 경기에 선발로 나선 양창섭이 마운드에서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양창섭이 올 시즌 목표를 단순히 '승수'가 아닌 '이닝'으로 설정한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양창섭은 "승리는 선수의 노력 외에도 운의 영역이 작용하지만, 많은 이닝을 책임져 주는 것은 선발 투수 본연의 몫이자 좋은 투수의 척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즌 초에는 100이닝이 목표였는데,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다 보니 이제는 100이닝 이상을 소화해야 할 것 같다"며 새로운 목표를 밝혔다.


올 시즌 터닝포인트로 그는 지난 5월 14일 LG전 오스틴과의 13구 승부를 꼽았다. 양창섭은 "당시 볼카운트가 몰리더라도 파울을 유도해 낼 수 있다는 사실을 배우며 큰 자신감을 얻었다. 오스틴과의 승부 이후 더 과감하게 승부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KIA·SSG전에서 다소 흔들렸던 부분에 대해서는 솔직한 자가진단을 내놨다. 양창섭은 "삼진을 잡고 싶다는 욕심에 힘이 들어갔다. 앞으로는 한 박자 빠른 타이밍으로 과감한 승부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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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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