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교사 89%가 학생 스마트폰 사용이 교권 침해와 관련 있다고 생각했다. 대구교사노조의 설문조사(6월 25일~7월 1일) 결과는 교실 내 스마트폰 사용의 문제점을 환기한다. '참교육'이란 넷플릭스 드라마 탓인지 '교권'에 대한 관심을 돋우었다. 다만 핵심적 문제를 간과해선 안 된다. 이건 교사만의 문제가 아니다. 학생들에게 더 심각한 사안이다. 세계적으로 많은 학교들이 스마트폰 규제에 나서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폰 사용과 관련해 대구 교육 현장의 심각성은 짐작하고도 남는다. 수업 중 무단 사용(22%)은 물론이고 교사 촬영 및 녹음(21%), 교사 지도 거부와 반발(15%), SNS 및 커뮤니티 게시(12%) 등 교권 침해가 빈번하다. 시각을 규제 차원으로 돌려보자. 3월 유네스코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국가의 58%인 114개 나라가 국가 차원의 학교 휴대폰 사용 제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3년이 채 안 돼(2023년 24%)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세계는 왜 교실 내 스마트폰 규제에 나설까. 첫째 학습 집중도, 둘째 학교폭력 양상의 변화, 셋째는 청소년 정신건강이다. '학생'에 초점을 맞춘 문제의식이다.
대구지역 학교의 학생 스마트폰 관리 방법은 제각각이다. '필요시에만 사용 제한 및 수거' '일괄 수거' '자율 수거' 등 중구난방이다. 학생, 교사, 학부모 갈등이 빈발하는 이유다. 대구 교사 다수도 '효과 없다'(42.8%)고 한다. 학생의 스마트폰 사용제한에 대한 법적 근거가 마련됐으니 구체적인 운영 기준과 지원체계, 기술적 관리시스템 도입이 시급하다. 마냥 교사 개인의 지도력에 의존할 일 아니다.
논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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