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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성] 100점 행정 협업

2026-08-03 06:00

지방자치 출범 34주년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정도로 기초지자체와 광역단체 사이에는 여전히 보이지 않는 거대한 장벽이 존재한다. 예산과 인허가권을 쥔 광역단체의 처분을 기다리거나 공문 왕복에 매달리던 수직적 행정은 한마디로 지역성장의 발목을 잡는 고질병이었다.


구미시가 경북도와 손잡고 지난 29일 구미시청에서 개최한 '경북+22 경제원팀 전략회의 구미 DAY'는 행정의 해묵은 틀을 깨부순 신선한 청량제였다. 이날 구미시는 경제자유구역 지정부터 방산·AI 특화 공유공장, 전력반도체 팹 구축, 로봇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등 미래 먹거리 산업을 향한 11개 핵심 과제를 거침없이 쏟아냈다. 감탄을 자아내게 한 것은 화려한 청사진보다 '발품 행정의 진정성'이다. 구미시 간부 공무원 100여 명이 직접 경북도청을 찾아가 22개 실무 부서를 샅샅이 파고들며 현안을 조율했던 지난 5월 '구미DAY' 저력이 경북도 양금희 경제부지사와 실·국장 일행의 구미 방문 마중물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경북도와 22개 시·군이 지역별 핵심 산업과 경제현안을 공유하고 실행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경북+22 경제원팀 전략회의'는 릴레이 현장 회의다. 행정구역을 뛰어넘는 '분업적 협업'은 지역 소멸 위기에 맞서는 강력한 무기로 수도권 일극 체제에 대응하기 위한 초광역 경제권 형성의 초석이라는 평가도 있다. 구미시가 지핀 행정 발걸음이 경북도의 화답으로 연결된 것은 관습 행정이 얼마나 역동적으로 바뀔 수 있는지를 증명했다. 유쾌하면서도 치열한 협업 행정이 전국으로 들불처럼 번져 나갈 때 비로소 진정한 지방자치 황금시대가 열린다. 백종현 중부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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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현

작지만 반짝이는 삶의 온기를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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