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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를 대표하는 문화도시 달성⑩] 달성 대구현대미술제·달성 100대 피아노

2026-08-04 05:30

최초의 피아노부터 실험미술까지…문화의 역사 피어나다

■달성 대구현대미술제

1970년 대구현대미술제 역사 계승

9월 강정보에서 대규모 야외 전시

입주작가 교류전·버스킹 공연도

■달성 100대 피아노

우리나라 첫 피아노 유입지 배경

10월 사문진서 피아노 앙상블

클래식부터 재즈까지 다채로운 무대

'문화'하면 떠오르는 것들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미술과 음악이다. 주변을 둘러봐도 그렇다. 문화와 연관된 대부분의 홍보물에선 어김없이 붓이나 음표 같은 그림들을 만날 수 있다. 그만큼 문화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장르라는 뜻이다. 실제로 이들은 우리에게 가장 친근한 문화의 형태이기도 하다. 가장 가까이에서 우리를 아름답게 만드는 문화, 즉 예술을 대표하는 장르이기 때문이다. 문화와 예술 모두를 대표하는 셈이다. 많은 사람들이 두 장르를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사실 미술과 음악은 달성군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곳이 대구를 대표하는 문화도시로 자리한 배경에 이들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매년 대구에서 가장 중요한 미술축제와 음악축제가 이곳에서 펼쳐진다는 사실만 해도 그렇다. 심지어 대구를 넘어, 우리나라 미술과 음악의 중요한 역사가 담긴 축제이기도 하다. 그만큼 지역의 문화와 예술을 대표하는 축제라는 뜻이다. 그 주인공이 바로 매년 가을 이곳에서 열리는 '달성 대구현대미술제'와 '달성 100대 피아노'다.


매년 가을 달성 대구현대미술제가 열리는 강정보 디아크 광장. 달성 대구현대미술제는 50여 년 전 이곳에서 열린 대구현대미술제의 역사를 이어가는 유일한 축제이자, 강정보 일대를 거대한 현대미술 전시장으로 만드는 축제다.

매년 가을 달성 대구현대미술제가 열리는 강정보 디아크 광장. 달성 대구현대미술제는 50여 년 전 이곳에서 열린 대구현대미술제의 역사를 이어가는 유일한 축제이자, 강정보 일대를 거대한 현대미술 전시장으로 만드는 축제다.

◆미술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달성 대구현대미술제'


대구의 미술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1970년대에 펼쳐진 '대구현대미술제'다. 1974년부터 1979년까지 열린 이 미술제는 당시 국내를 대표하는 실험적인 작가들이 대거 모였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이로 인해 이후 우리나라 미술계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으로도 평가받는다. 이 미술제는 그 가운데서도 전위적인 형태의 야외 이벤트를 통해 많은 주목을 받았는데, 그 이벤트들이 펼쳐진 곳이 다름 아닌 이곳 달성군이었다.


매년 가을 강정보 디아크 광장에서 열리는 달성 대구현대미술제는 50여 년 전 이곳에서 열린 미술제의 역사를 이어가는 유일한 축제다. 그에 걸맞게 달성군뿐 아니라, 대구와 우리나라 미술계의 중요한 역사를 모두 아우르는 축제이기도 하다. 단순한 미술제를 넘어, 미술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축제인 셈이다.


그렇다고 이름만 이어가는 축제가 아니다. 미술제의 역사를 간직하고자 매년 대규모 형태의 야외 미술제로 펼쳐진다는 점 또한 큰 특징이다. 이로 인해 강정보 일대를 거대한 현대미술 전시장으로 만드는 축제이기도 하다. 축제를 통해 드넓은 광장 곳곳에 우뚝 선 다양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이처럼 이 축제는 역사성뿐 아니라, 매년 미술제 자체로도 화제를 모으며 2012년 시작 이래 지금까지 15년째 대구를 대표하는 미술축제로 자리하고 있다.


2026 달성 대구현대미술제에서는 총 26팀(31명)의 국내작가들이 참여해 강정보 곳곳을 새로운 작품들로 가득 채울 계획이다. 사진은 지난해 달성 대구현대미술제 장면.

2026 달성 대구현대미술제에서는 총 26팀(31명)의 국내작가들이 참여해 강정보 곳곳을 새로운 작품들로 가득 채울 계획이다. 사진은 지난해 달성 대구현대미술제 장면.

◆풍경과 미술, 그리고 관객이 어우러지는 미술제


9월11일부터 10월11일까지 열리는 2026년 축제에서도 이 같은 특징들을 그대로 만날 수 있다. 특히 2026년은 도태근 신라대학교 교수를 다시 한번 예술감독으로 선임해 눈길을 끈다. 그는 지난 2020년과 2021년 이미 두 차례 이 축제의 예술감독을 맡아 다양한 시도를 선보인 바 있다. 이번 축제를 통해서도 또 한번 이 축제가 지닌 새로운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에 따라 2026년은 여느 해보다 강정보의 아름다운 풍경과 작가들의 작품, 그리고 관객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미술제의 풍경이 펼쳐질 예정이다. 참여작가 역시 지난해보다 크게 확대했다. 현대미술의 더욱 다양한 매력을 만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총 26팀(31명)의 국내작가들이 참여해 강정보 곳곳을 새로운 작품들로 가득 채울 계획이다.


지난해에 이어 달천예술창작공간 입주작가들이 선보이는 특별전도 준비했다. 디아크 문화관에서 열리는 이 전시에서는 지난 2021년 개관한 달천예술창작공간의 역대 입주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대규모 교류전과 더불어, 2026년 입주한 작가들의 작품들까지도 함께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뿐만 아니다. 전시 기간 중에는 작가들이 기획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은 물론, 온 가족이 함께하는 야외 버스킹 공연도 펼쳐진다. 관람을 위한 별도의 안내부스 등의 시설도 마련될 예정이다. 관람의 문턱을 낮추기 위한 노력이다.


축제를 준비한 달성문화재단 관계자는 "역사적인 의미를 가진 축제기도 하지만,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축제기도 하다. 그만큼 미술이 우리 가까이에 있다는 점을 이 축제를 통해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이 축제는 2026년도 하나의 전시를 넘어, 누구나 미술을 즐길 수 있는 축제로 펼쳐질 예정이다.


달성군과 대구, 그리고 우리나라 음악계의 중요한 역사를 모두 아우르는 축제인 달성 100대 피아노의 2025년 공연모습. 달성 100대 피아노는 지난 2012년부터 시작돼 15년째 지역을 대표하는 음악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달성군과 대구, 그리고 우리나라 음악계의 중요한 역사를 모두 아우르는 축제인 '달성 100대 피아노'의 2025년 공연모습. '달성 100대 피아노'는 지난 2012년부터 시작돼 15년째 지역을 대표하는 음악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우리나라 피아노의 역사가 담긴 '달성 100대 피아노'


달성군에는 이런 미술제만 있는 게 아니다. 대구의 음악을 대표하는 축제도 있다. 바로 매년 가을 사문진 상설야외공연장에서 열리는 '달성 100대 피아노'다. 이 축제 역시 미술제와 마찬가지로 지난 2012년부터 시작돼 15년째 지역을 대표하는 음악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 축제 역시 달성군과 대구, 그리고 우리나라 음악계의 중요한 역사를 모두 아우르는 축제이기도 하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 축제가 열리는 장소가 바로 우리나라 최초의 피아노가 도착한 곳이기 때문이다. 지금으로부터 한 세기 전인 1900년 미국인 선교사 사이드 보텀 부부가 이곳 사문진에 들여온 피아노를 통해 우리나라 피아노의 역사가 시작된 셈이다. 이 축제는 이와 같이 역사적 장소에서 펼쳐지는 축제로 더욱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이름처럼 100대의 피아노가 한 무대에서 연주를 선사하는 광경만으로도 화제를 모으는 축제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대규모 피아노 공연으로, 매년 2만여 명에 가까운 관객들이 이 장관을 관람하기 위해 축제를 찾고 있다. 이로 인해 이제는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자원으로도 손꼽히고 있다. 여기에 2023년에는 문체부가 주관하는 '지역문화예술 100선(로컬 100)'에 선정되며, 명실상부 지역을 넘어 우리나라에서도 가장 화제를 모으는 음악축제 중 하나로 자리하고 있다.


10월3일 오후 7시 사문진 상설야외공연장에서 열리는 2026년 축제에서도 100대의 피아노 연주를 필두로, 피아노의 다양한 매력을 선사할 공연들이 펼쳐진다. 사진은 지난해 달성 100대 피아노 행사 장면.

10월3일 오후 7시 사문진 상설야외공연장에서 열리는 2026년 축제에서도 100대의 피아노 연주를 필두로, 피아노의 다양한 매력을 선사할 공연들이 펼쳐진다. 사진은 지난해 달성 100대 피아노 행사 장면.

◆100대의 피아노 연주에서부터 다양한 즐길거리까지


10월3일 오후 7시 사문진 상설야외공연장에서 열리는 2026년 축제에서도 100대의 피아노 연주를 필두로, 피아노의 다양한 매력을 선사할 공연들이 펼쳐진다. 특히 2026년은 베토벤, 차이콥스키, 드보르작 등 익숙한 클래식 음악들을 주로 만날 수 있다. 그러면서도 4대의 피아노를 8명의 피아니스트가 연주하는 '4 pianos 16 hands' 등의 독특한 무대들이 함께 펼쳐질 예정이다.


그 중심에는 2023년부터 축제의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피아니스트 김정원이 있다. 그동안 이 축제를 하나의 피아노 페스티벌로 발전시키고자 다양한 시도를 이어 온 그는 2026년도 이 같은 시도를 계속 이어간다. 그와 함께 피아니스트 김홍기, 박연민, 정한빈이 함께하는 앙상블 무대는 물론, 이들이 96인의 피아니스트들과 함께 선보일 100대 피아노 무대는 2026년도 놀라운 장관을 선사할 예정이다.


여기에 2026년도 30여 명으로 구성된 달성피아노페스티벌오케스트라가 이들의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2024년 당시 지휘를 맡았던 김광현이 다시 지휘를 맡았다는 점도 기대를 모은다. 뿐만 아니다. 이들과 더불어 재즈 피아니스트 조윤성,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이 함께하는 감미로운 재즈 무대도 만날 수 있다. 여기에 가수 멜로망스가 오케스트라와 함께 선보일 화려한 공연도 준비돼 있다.


특히 2026년은 공연 시작 전부터 다양한 즐길거리들도 만날 수 있다. 각종 체험부스부터 푸드트럭 등의 여러 코너들이 공연장 인근에 준비된다. 관객들을 위한 또 다른 배려다.


축제를 준비한 달성문화재단 관계자는 "관객들이 단순한 공연을 넘어, 축제 자체를 즐길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많은 분들이 달성군과 피아노가 가진 역사를 보다 즐겁게 기억할 수 있는 축제로 만들고자 한다"고 했다.


◆달성군이 말하는 문화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축제


이렇듯 이들 축제는 모두 관객과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단순한 전시나 공연을 넘어 하나같이 관객과 함께하는 축제를 만들고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미술과 음악이 문화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르로 자리한 이유기도 하다. 문화는 결국 우리에게 가장 가깝고 친근한 형태로 다가올 때 그 의미를 느낄 수 있다는 뜻이다.


이들 축제가 의미하는 것은 그래서 단순히 대구를 대표하는 문화축제가 아니다. 달성군이 말하는 문화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축제다. 그것은 이들 축제처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문화이자, 축제 속 미술과 음악처럼 우리를 아름답게 만드는 문화이기도 하다. 달성군은 그와 같은 문화를 통해 대구를 대표하는 문화도시로 거듭날 수 있었다. 매년 가을 이곳에서 펼쳐지는 이 축제들은 2026년에도 그 사실을 여실히 증명할 예정이다.


글=이선욱 영남일보부설 한국스토리텔링연구원 연구위원


<사진=달성문화재단 제공>


<공동기획 - 달성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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