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60806024585579

[TK 애니메이션 현주소 上-1] “경북 캐릭터 산업, 공공 주도 투자 넘어 IP 자체 생태계 구축 필요”

2026-08-06 13:47

■ 이종수 경북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장 인터뷰
캐릭터 산업, ‘IP’ 관점서 접근…지속성 있는 브랜드로 키워야
플랫폼 중심의 콘텐츠 시장서 글로벌 OTT 유통망 확보 필요해

경북 지역 콘텐츠 산업을 이끌고 있는 이종수 경북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장은 경북의 문화자원 기반 소재와 대구의 기술력을 결합해 고부가가치 콘텐츠로 확장하는 협업 시스템 구축을 기대했다.정수민기자 jsmean@yeongnam.com

경북 지역 콘텐츠 산업을 이끌고 있는 이종수 경북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장은 경북의 문화자원 기반 소재와 대구의 기술력을 결합해 고부가가치 콘텐츠로 확장하는 협업 시스템 구축을 기대했다.정수민기자 jsmean@yeongnam.com

"일제의 남획으로 사라진 독도 강치는 아픈 역사를 상징합니다. 애니메이션이라는 마법으로 강치를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 곁으로 불러내고자 했습니다."


이종수 경북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장은 지난 5월부터 방영 중인 애니메이션 '강치 아일랜드 2'의 기획 의도를 이렇게 설명했다. 이 작품은 독도와 강치라는 경북의 로컬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다.


이 원장은 프랑스 한국문화원장 재직 시절 독도와 동해 표기 문제를 직접 마주했다. 이후 정치적 논쟁을 문화로 풀어가는 방안을 고민하던 중 강치를 소재로 만든 단편 애니메이션을 발견했고, 이를 발전시킨 것이 이 작품이다. 그는 "전 세계 아이들이 애니메이션을 통해 '강치' '독도' '한국'을 자연스럽게 연결하게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캐릭터 산업을 '콘텐츠 IP' 관점에서 접근해왔다. △자생력 확보 △부가가치의 극대화 △콘텐츠의 지속성 등을 고려할 때, 캐릭터를 단순한 지역 홍보에 그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브랜드로 키워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지자체의 예산 지원이 끊어지더라도 IP 기반으로 접근하면 캐릭터 라이선싱, 완구 판매, 해외 배급 수익 등을 통해 제작비를 자체 조달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콘텐츠의 자체 수익이 있어야 시즌제를 이어갈 수 있고, 지자체의 재정 부담을 줄이면서 지역의 상징성도 오래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 콘텐츠의 고락을 현장에서 지켜본 이 원장은 '가장 지역적인 스토리야말로 가장 세계적인 콘텐츠가 될 수 있다'는 역설을 강조했다. '케데헌'이 한국의 전통 무속 신앙을 판타지 액션이라는 장르로 풀어내 세계를 사로잡았듯, 경북의 스토리도 같은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경북은 무궁무진한 스토리 자원을 품고 있는 곳"이라며 "단순한 원천 스토리의 공급처 역할을 넘어, 기술과 자본이 결합한 'K-콘텐츠의 글로벌 전초기지'로 도약할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콘텐츠 시장은 플랫폼 중심으로 움직인다. 이에 제작 지원을 넘어 글로벌 OTT 유통망을 확보하는 것이 성공의 필수 요건이다. 그는 이를 위해 "단발성 제작비 지원에서 벗어나 기획 단계부터 해외 진출까지를 아우르는 체계적 지원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공공 주도의 투자를 넘어 IP의 자생적 생태계 구축과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가 병행돼야 한다고도 했다.


대구와의 협력 가능성도 밝혔다. 대구는 ABB(AI·빅데이터·블록체인) 산업을 비롯한 풍부한 ICT 인프라와 제작 시설을 갖춘 반면, 경북은 흥행 가능성이 충분한 스토리 IP의 원천지라는 점에서 두 지역의 보완적 시너지가 클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 원장은 "경북의 문화자원 기반 소재와 대구의 기술력을 결합해 고부가가치 콘텐츠로 확장하는 협업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자 이미지

정수민

공연장 지박령. 지역의 문화·예술 이야기를 구석구석 전합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생활/문화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