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율 38.1%, 평년의 55.2% 수준…농업가뭄 ‘주의’ 단계
하빈·현풍·논공 용수시설 잇단 보강…취약지역 선제 대응
상습 물 부족 지역 중장기 용수원 확보…관계기관 공조도 강화
최재훈(가운데) 달성군수는 13일 하빈면 대평리 농가에서 가뭄 대응을 위해 설치한 양수펌프와 용수관로 등 농업용수 공급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달성군 제공
저수율이 평년 절반 수준까지 떨어지자 최재훈 대구 달성군수가 농업 현장을 직접 챙기고 나섰다. 아직 뚜렷한 농작물 피해는 없지만 일부 지역에서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자, 대응을 서두른 것. 취약지역의 양수시설과 용수관로를 보강하고, 상습 물 부족 지역에는 중장기 용수원 확보를 추진한다. 피해가 본격화하기 전에 현장에서 문제를 찾아 대응하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최 군수는 13일 하빈면 대평리 농가를 찾아 저수 현황과 농업용수 공급 상황을 직접 살폈다. 농민들의 어려움을 현장에서 듣고 가뭄 장기화에 대비한 추가 대책도 논의했다. 특히 농업용수가 제대로 닿지 않는 지역과 추가 장비가 필요한 곳을 중심으로 현장 상황을 집중 점검했다.
가뭄 상황은 녹록지 않다. 한국농어촌공사 농업가뭄관리시스템(ADMS)에 따르면 12일 기준 달성군 저수율은 38.1%다. 평년 69.1%의 55.2% 수준에 그친다. 농업가뭄 단계는 '주의'다. 이 때문에 비가 충분히 내리지 않는 상황이 이어지면 작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달성군은 본격적인 피해가 발생하기 전 용수 공급 취약지역부터 손보고 있다. 논공읍 노홍저수지 간이양수장에는 양수기를 추가로 설치했다. 현풍읍 자모양수장은 용수관로를 개선했다. 이날 최 군수가 찾은 하빈면 대평리에도 양수펌프와 용수관로 설치를 마쳤다. 필요한 곳에 물을 끌어올 수 있도록 공급 여건을 선제적으로 보완한 셈이다.
13일 대구 달성군 하빈면 대평리 농가를 찾은 최재훈 달성군수가 논을 둘러보며 가뭄에 따른 농업용수 공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달성군 제공
유관기관과의 공조도 한층 강화한다. 한국농어촌공사와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 간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며 지역별 용수 상황을 수시로 살필 복안이다. 가뭄이 장기화하면 태스크포스(TF) 운영을 강화하고 비상근무체계도 가동할 방침이다.
최 군수는 당장의 용수 부족을 해소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반복적으로 물 부족을 겪는 지역의 근본 대책 마련에도 힘을 싣고 있다. 안정적인 중장기 용수원을 확보해 같은 문제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면 복구 지원에도 신속히 나설 계획이다.
달성군은 이번 현장 점검을 계기로 용수 확보와 장비 지원에 더 속도를 낼 방침이다. 농업 현장의 상황을 지속적으로 확인해 추가 지원이 필요한 지역에는 즉각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기후위기로 인한 가뭄 등 피해는 '도농복합도시' 달성군의 지역 농업기반을 위협하는 요소"라며 "농업 현장의 어려움을 상시 청취하는 것은 물론, 유관기관과 적극 협력해 가뭄 피해를 철저히 예방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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