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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인터뷰] 강소영 문경시육아종합지원센터장 “아이 키우기 좋은 문경, 보육환경이 지역의 미래”

2026-08-16 10:27
강소영 문경시육아종합지원센터장.

강소영 문경시육아종합지원센터장.

문경시육아종합지원센터 강소영 센터장은 문경지역의 저출생과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출산지원 정책을 넘어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보육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센터장은 2016년 문경시육아종합지원센터에 입사해 현장에서 근무해 왔으며, 2025년 10월 센터장으로 취임했다. 직원 시절부터 현재까지 10년 넘게 지역의 부모와 영유아, 어린이집 보육교직원들을 가까이에서 만나온 만큼 문경지역 보육환경의 변화와 현장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피부로 느끼고 있다.


강 센터장은 육아종합지원센터의 역할에 대해 "센터의 모든 사업은 결국 영유아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정에서 아이를 키우는 부모를 지원하는 가정양육지원과 어린이집 및 보육교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지원사업으로 크게 나뉘지만, 궁극적인 목적은 아이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돕는 데 있다는 것이다.


특히 강 센터장이 현장에서 가장 크게 느끼는 어려움은 전문인력 확보다. 건물이나 교구, 놀이시설 등 물리적인 환경은 예산을 투입해 개선할 수 있지만 전문성을 갖춘 보육인력을 확보하는 문제는 예산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강 센터장은 "문경대학교에서도 유아교육 관련 학과가 사라지는 등 지역에서 보육 전문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기반이 약해지고 있고, 젊은 층의 유입 역시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결국 보육현장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양질의 인적 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경시육아종합지원센터 실내 놀이체험실에서 영유아들이 다양한 놀이시설과 장난감을 이용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강남진기자

문경시육아종합지원센터 실내 놀이체험실에서 영유아들이 다양한 놀이시설과 장난감을 이용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강남진기자

센터를 이용하는 부모들의 요구도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확대해 달라는 목소리가 많다.


현재 센터에는 실내놀이터와 놀이체험 공간 등이 마련돼 있지만 공간이 협소해 이용에 한계가 있다. 영유아는 0세부터 7세까지 연령대가 넓고 개월 수에 따라 발달 정도와 선호하는 놀이가 달라 한정된 공간에서 모든 연령대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체험 프로그램에 대한 수요도 높다. 센터에서 다양한 부모·자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여러 프로그램이 같은 공간을 이용하다 보니 운영 횟수를 늘리는 데 현실적인 제약이 뒤따른다.


강 센터장은 이러한 부모들의 요구를 센터에 대한 불만이 아니라 더 나은 육아서비스를 원하는 긍정적인 목소리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는 "센터가 잘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부모님들도 더 좋은 프로그램과 더 많은 기회를 원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만큼 센터가 해야 할 역할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센터의 위치와 접근성 문제도 개선이 필요한 부분으로 꼽았다. 문경의 경우 영유아가 상대적으로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 도심 아파트 밀집지역인데 현재 육아종합지원센터는 이들 생활권과 다소 떨어져 있다.


특히 자가용이 없는 부모나 조부모가 어린 자녀를 데리고 센터를 이용하려면 이동에 상당한 불편이 따른다. 자녀가 차량으로 데려다주지 않을 경우 조부모가 손자·손녀를 데리고 택시를 이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강 센터장은 "작은 도시에서는 차량으로 5분, 10분 정도의 거리도 이용자 입장에서는 멀게 느껴질 수 있다"며 "가능하다면 부모들이 유모차를 끌고 걸어서 갈 수 있는 가까운 생활권에 육아지원 공간이 마련되면 이용 편의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센터 전체를 이전하거나 대규모 시설을 새롭게 조성하는 것만이 해답은 아니다. 영유아가 많이 거주하는 아파트 밀집지역의 공공시설이나 유휴공간 등을 활용해 놀이·체험 프로그램을 분산 운영하는 것도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게 강 센터장의 생각이다.


강 센터장은 보육환경 개선을 문경시 인구정책과도 연결해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경에서 태어난 청년이 지역에 정착하는 것은 물론 타지에서 결혼생활을 시작한 젊은 부부들이 문경을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인식하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문경에 와서 아이를 키우고 정착하고 싶다는 이미지가 만들어진다면 젊은 인구 유입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젊은 층이 지역에 정착하지 않으면 출생률 문제도 함께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저출생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어린이집에 대한 걱정도 컸다. 원아 감소로 소규모 어린이집 운영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으며 실제로 폐원하는 어린이집도 발생하고 있다. 당장은 이용 아동이 줄었다고 하더라도 보육시설이 사라진 뒤 다시 필요해졌을 때는 오히려 아이를 맡길 곳이 없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강 센터장은 "서울 등에서는 작은 어린이집을 살리기 위한 움직임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문경에서도 어린이집이 계속 유지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부분을 장기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이 줄어든다고 보육 기반까지 함께 줄여버리면 앞으로 젊은 부모들이 문경에 정착하려 할 때 또 다른 문제가 될 수 있다"며 "몇 년 뒤, 10년이나 20년 뒤 문경에서도 충분히 나타날 수 있는 문제인 만큼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소영 센터장이 그리는 문경의 보육정책은 결국 하나의 방향으로 모인다. 아이를 낳은 뒤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부모가 안심하고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지역사회 전체가 함께 만드는 것이다.


전문 보육인력 확보와 놀이·체험 공간 확대, 생활권 내 육아지원 서비스 강화, 소규모 어린이집 유지 등 현장의 과제를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것이 결국 문경의 정주여건을 높이고 젊은 세대를 불러들이는 기반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강 센터장은 "육아종합지원센터가 아이와 부모, 어린이집을 연결하는 역할을 충실히 하면서 문경이 아이를 키우기에 더 좋은 도시가 될 수 있도록 현장에서 필요한 부분을 계속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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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진

문경의 변화와 희망을 현장에서 취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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