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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後] “혈세 들인 항만부지 맞나” 지적에…울릉 사동항 폐기물 ‘말끔’

2026-09-01 17:56

보도 이후 방치됐던 콘크리트 폐기물·자재 대부분 정리
주민들 “보도하니 달라졌다”…“일회성 아닌 지속적인 관리 필요”

1일 경북 울릉군 울릉읍 사동리 사동항 항만부지가 비교적 깔끔하게 정돈돼 있다.  홍준기 기자

1일 경북 울릉군 울릉읍 사동리 사동항 항만부지가 비교적 깔끔하게 정돈돼 있다. 홍준기 기자

수년간 각종 폐기물이 방치돼 관리 부실 논란을 빚었던 울릉도 사동항 항만부지가 영남일보의 잇따른 연속보도 이후 말끔하게 정비됐다.


1일 경북 울릉군 울릉읍 사동리 사동항 항만부지를 확인한 결과, 기존 현장에 쌓여 있던 콘크리트 폐기물과 각종 자재 등이 대부분 치워져 넓은 항만부지가 비교적 깔끔하게 정돈된 모습이었다.


앞서 영남일보는 포항지방해양수산청 관리부지에 해수청 울릉도 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콘크리트 폐기물 등이 장기간 방치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총사업비 4천690억원이 투입된 울릉 사동항의 배수로 약 50m 구간의 스틸그레이팅 수십 개가 뒤틀리거나 이탈한 채 방치돼 항만시설 관리 전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 관리부지에 쌓여있던 콘크리트 폐기물이 말끔히 정리돼 있다.  홍준기 기자

포항지방해양수산청 관리부지에 쌓여있던 콘크리트 폐기물이 말끔히 정리돼 있다. 홍준기 기자

특히 폐기물과 시설물의 관리주체가 명확하지 못해 현장 관리가 장기간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하지만 보도 이후 현장은 눈에 띄게 달라졌다. 현장에는 이전처럼 대규모로 쌓여 있던 폐기물 더미가 보이지 않았으며, 콘크리트 폐기물과 각종 자재 등이 대부분 정리된 것으로 확인됐다.


주민들은 뒤늦게나마 현장이 정비된 것을 반기는 분위기다. 사동리 주민 장미애(49) 씨는 "오랫동안 방치돼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곳인데 언론에서 문제를 지적한 뒤 깨끗해진 것을 보니 다행"이라며 "처음부터 조금만 관심을 갖고 관리했으면 이런 지적까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홍예서(26)씨는 "사동항은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오가는 중요한 관문인데 주변에 폐기물이 쌓여 있으면 울릉도의 이미지에도 좋지 않다"며 "이번에 치우는 것으로 끝내지 말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 관리부지에 설치돼 있던 스틸그레이팅 수십 개가 뒤틀리거나 이탈한 채 방치돼 있었지만 현재는 말끔히 정비돼 있다. 홍준기 기자

포항지방해양수산청 관리부지에 설치돼 있던 스틸그레이팅 수십 개가 뒤틀리거나 이탈한 채 방치돼 있었지만 현재는 말끔히 정비돼 있다. 홍준기 기자

이번 정비는 언론의 문제 제기 이후 실제 현장이 개선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러나 일회성 정비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사동항인 만큼 항만부지와 시설물에 대한 관리주체를 명확히 하고, 정기적인 점검과 정비를 통해 폐기물 방치 등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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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기

발로 뛰는 현장 취재와 심층 기획으로 울릉도와 독도의 가치를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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