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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마저…산업·공공기관 이어 교육 덮친 ‘TK 패싱’ 공포

2026-09-01 21:21

‘서울대 10개 만들기’ 경북대 탈락
9개 거점국립대 중 3곳만 집중 지원키로
‘3개 초광역 수도권’ 적용으로 부산대에 고배
“정치적 판단 아닌 객관 경쟁력 평가해야”

산업계에 이어 교육계서도 TK 패싱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사진은 경북대 전경. 영남일보 DB

산업계에 이어 교육계서도 'TK 패싱'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사진은 경북대 전경. 영남일보 DB

반도체 등 산업분야에 이어 교육분야에서도 'TK 패싱'이 현실로 나타났다. 정부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프로젝트에서 경북대가 배제된 것이다. 애초 기울어진 운동장이 조성된 탓에 이재명정부가 내건 '5극3특' 국가균형성장 전략도 취지가 변질되고 있다는 질타가 지역에서 쏟아지고 있다. 교육부가 1일 지역 성장을 견인할 국가대표 거점국립대학 선정 결과를 발표했지만, 경북대는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서울대 10개 만들기' 패키지 지원대학으로 정부는 부산대·전남대·충남대를 선정했다.


이 결과에 대해 지역사회에선 이미 예견된 결과라는 비판이 나온다. 정부는 선정 대학을 당초 9개에서 3개로 압축했다. 지난 7월 발표한 계획안엔 '균형성장전략에 부합하는 권역의 여건과 준비도' '대학의 여건과 준비도' 등을 종합 고려해 전략적으로 지정한다고 명시했다. 결국 대학의 역량보다 균형발전 등 다른 요소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구조가 됐던 셈이다.


정부가 제시한 서울대 10개 만들기 선정 세부기준. 초광역 수도권 발전전략과의 정합성을 거론하며 글로벌 경제·문화 수도권, 중부 행정·과학 수도권, 남부 에너지·해양 수도권을 예시로 들고 있다. 교육부 제공

정부가 제시한 '서울대 10개 만들기' 선정 세부기준. 초광역 수도권 발전전략과의 정합성을 거론하며 '글로벌 경제·문화 수도권', '중부 행정·과학 수도권', '남부 에너지·해양 수도권'을 예시로 들고 있다. 교육부 제공

대구 교육계는 정부가 핵심 주안점으로 '초광역 수도권 발전 전략과의 정합성'을 제시한 점도 의심하고 있다. '3개 초광역 수도권'이라는 개념이 등장하면서 '남부권'이나 '영남권' 단위에서 안배 논리가 작동할 우려가 높아졌던 것이다. 결국 경북대·부산대가 한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구도가 심사 전부터 형성됐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세계대학순위(THE)에서 경북대와 부산대는 지역거점대로는 가장 높은 501~600위권에 나란히 포진해 있다.


특히 해당 계획안에 TK 패싱을 암시하는 듯한 문구가 삽입된 점도 논란이다. 정부는 초광역 수도권 발전 전략과의 정합성을 고려 요소로 제시하며 △글로벌 경제·문화 수도권 △중부 행정·과학 수도권 △남부 에너지·해양 수도권을 예시로 들었다. 3개 예시 모두 대구경북의 산업·교육 기반과 맞닿는 영역이 뚜렷하지 않다는 게 대구 교육계의 시각이었다.


익명을 요구한 경북대 한 교수는 "영남, 호남, 충청 등 3개 권역을 나눠 선정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우리는 부산대와 경쟁할 것이라고 일찌감치 예상했다"며 "부산대와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된 만큼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고 털어놨다.


문제는 추가 지정도 요원하다는 점이다. 교육부는 이날 내년도 예산을 확정했다. 하지만 여기엔 '서울대 10개 만들기' 관련 예산이 편성되지 않아 추가 지정 가능성이 희박하다. 대구시 김성진 대학인재혁신과장은 "선정된 3개 대학에 대한 분석을 경북대와 함께 진행할 것"이라며 "추가 선정이 이뤄지거나 선정되지 않은 대학과도 추가 예산을 받을 수 있도록 공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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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목

대구경북 대학과 보훈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살아 있는 기사를 작성하는데 집중하고 한번쯤 생각날수 있는 기사를 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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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대구시청 경제부서와 산업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작은 목소리도 끝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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