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요한 지역과 인재 대표
로마의 사상가 세네카는 "인간은 항상 시간이 모자란다고 불평하면서도 마치 시간이 무한정 있는 듯이 행동한다"라고 일갈했다. 우리가 살면서 가장 자주 하는 불평이나 변명이 '시간이 없어서'가 아닐까?
경영학의 아버지 피터 드러커는 목표를 달성하는 지식근로자를 위해 시간 관리 기법을 3단계 프로세스로 제시했다. 첫째, 시간을 기록한다. 자신이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실제로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는 일부터 출발한다. 둘째, 시간을 관리한다. 자기가 사용할 수 있는 시간에 있어 비생산적인 것들을 제외한다. 셋째, 시간을 통합한다. 그렇게 해서 얻어진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을 가능한 한 가장 큰 연속적 단위로 통합한다.
"아니, 이럴 수가! 내가 시간을 낭비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이렇게까지 많을 수 있단 말인가?" 필자는 대학생 때, 두 달간 '분 단위'로 시간을 기록해 보았다. 꽤 대학생활을 잘 보내고 있다고 자부했지만, 그 결과는 믿기질 않았다. 이 말은 피터 드러커의 고백이기도 하다. 피터 드러커 자신도 비서더러 9개월마다 3주 동안 시간을 기록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결과를 볼 때마다 이렇게 외쳤다고 한다. 피터 드러커는 모든 경영자들에게 자신의 시간을 정확히 기록할 것을 제의했다. 왜냐하면 자신이 사용했다고 생각하는 시간과 실제로 기록한 시간이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다.
'피터 드러커의 자기 경영 노트'에 나오는 어느 기업 회장의 일화다. 그는 자신의 시간을 3분의 1은 회사 간부들과 보내고, 3분의 1은 중요한 고객을 만나는 데 사용하고, 나머지 3분의 1은 지역사회 활동을 위해 바친다고 여겼다. 그런데 6주일 동안 실제로 기록한 결과, 이 세 가지 부분에 시간을 거의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세 가지는 그가 시간을 '할애해야만' 한다고 마음먹은 과업에 지나지 않았다. 실제 기록에 따르면 그는 대부분의 시간을 독촉자 노릇을 하는데 보내고 있었다. 그의 간섭으로 오히려 일이 지연되기도 했다.
당신은 지금, 당신의 시간을 무엇과 바꾸고 있는가? 하루를 살면 지나간 하루의 시간은 돌이킬 수 없다. 우리는 지금, 이 순간도 시간을 무엇과 바꾸고 있다. 자기 일과 삶에서 스스로 리더가 되어 시간을 더 좋은 것으로 바꾸면, 인생이 흑자가 되고, 그렇지 못한 인생은 적자가 된다. 마찬가지다. 경영자의 시간을 무엇과 바꾸느냐? 도시의 리더가 시간을 무엇과 바꾸느냐?에 따라서 기업과 도시의 흥망성쇠가 결정된다. 리더를 위한 시간의 연금술이 필요하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