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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국에 오더라도 사자 유니폼”…삼성 라이온즈 오스틴 보스, 7이닝 무실점 ‘아름다운 이별’

2026-09-02 15:10

삼성 단기 대체 외인 보스, 1일 롯데전 3-0 승리 견인
6경기 2승 3패 ‘유종의 미’… 후라도 공백 메우며 1위 수성 기여
보스, “삼성 팬들의 뜨거운 응원 평생 잊지 못할 것”

삼성의 단기 영입 외국인 투수 오스틴 보스가 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롯데 경기 종료 직후 취재진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임훈기자

삼성의 단기 영입 외국인 투수 오스틴 보스가 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롯데 경기 종료 직후 취재진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임훈기자

"마운드에 오를 때도, 공을 던지는 중에도 오늘이 마지막 경기인지 몰랐습니다. 다시 한국에 올 기회가 생긴다면 그때도 꼭 삼성에서 뛰고 싶습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단기 영입 투수 오스틴 보스가 최고의 투구를 선보인 끝에 사자군단과의 동행을 마쳤다.


보스는 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이하 라팍)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6피안타 무실점 완벽투로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5회초 무사 1·2루 위기에서 스위퍼로 상대 타선의 타이밍을 빼앗는 등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KBO리그 고별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보스는 올스타 휴식기 이후 부상 이탈한 선발 투수 아리엘 후라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긴급 수혈된 메이저리그 출신 외국인 투수다. 당초 6주 계약으로 합류했으나, 후라도의 복귀 지연으로 2주 연장 계약을 맺었고 오는 15일 계약이 종료된다.


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롯데 경기에 선발로 나선 오스틴 보스가 투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롯데 경기에 선발로 나선 오스틴 보스가 투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보스의 KBO리그 최종 성적은 6경기 2승 3패지만 겉으로 드러난 승패 기록 이상으로 그의 존재감은 묵직했다. 특히 마지막 3경기에서 2승과 두 차례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QS+ 1회 포함)를 기록하며 삼성의 선두 탈환과 수성에 결정적 역할을 해냈다.


경기 직후 라팍 3루 더그아웃에서 만난 보스는 이날 호투의 공을 안방마님 강민호에게 돌렸다. 보스는 "컨디션이 최고는 아니었지만 강민호와의 호흡이 완벽했다. 내가 리드할 때나 강민호에게 맡겼을 때나 배터리 운영에 대한 생각이 일치해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자가 나간 위기 상황일수록 투구의 디테일에 집중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낯선 한국 무대에서의 적응 비결로는 '공격적 투구'를 꼽았다. 보스는 "불펜 투구를 통해 투구 폼과 밸런스를 조정했고, 한국 타자들의 특성을 파악해 나갔다"며 "초반에는 카운트 싸움에서 밀리며 스트라이크 넣기에 급급했지만, 후반 3경기부터는 스트라이크존을 훨씬 더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활용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삼성의 외국인 투수 오스틴 보스(가운데)가 1일 롯데와의 경기 종료 직후 팀 동료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의 외국인 투수 오스틴 보스(가운데)가 1일 롯데와의 경기 종료 직후 팀 동료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경기 종료 후 마운드에서 동료들과 기념사진을 찍은 보스는 팬들에 대한 감사와 팀에 대한 애정도 숨기지 않았다. 특히 보스는 자칫 신경이 예민해질 수 있는 선발 당일 등판 전에도 팬들의 사인 요청 공세에 일일이 답하는 등 남다른 팬 서비스로도 눈길을 끌었다. 보스는 "멋진 팀원들과 함께하면서 맛있는 음식도 먹을 수 있어 한국에서의 시간은 훌륭한 경험이었다"며 "열정적으로 내 이름을 연호해 준 삼성 팬들의 뜨거운 응원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KBO 규정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다시 기회가 닿는다면 삼성 유니폼을 입고 야구를 계속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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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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