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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치의학연구원 평가 기준 백지화하라”… 추경호 “불공정 땐 240만 시민과 대응”

2026-10-29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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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치과계·경북대 치대, 공정한 전국 공모 촉구
“특정 지역 맞춤형 용역 안 돼… 연구 인프라·산업 경쟁력으로 평가해야”

29일 추경호 대구시장이 국립치의학연구원 입지 선정을 둘러싼 공정성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직접 이 사업을 주관하는 정부를 향해 평가 기준의 전면 재검토와 공정한 전국 공모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례적인 경우다. 이날 대구 지역 치과계와 학계도 특정 지역을 염두에 두고, 평가기준이 유리하게 설계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연구용역을 맹비난하며 추 시장의 분노에 뜻을 같이했다.


추 시장은 이날 대구시청 동인청사에서 열린 '국립치의학연구원 공정 공모 촉구 성명 발표'에 참석해 "국립치의학연구원의 입지는 대한민국 치의학의 미래와 산업 경쟁력을 기준으로 결정돼야 한다"면서 "합리적인 근거 없이 대구의 역량을 배제하려 한다면 240만 시민과 함께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명토 박았다.


당초 이날 행사는 대구 지역 치과계와 학계, 산업계가 정부의 입지 타당성 연구용역에 문제를 제기하기 위해 마련됐었다. 하지만 이날 추 시장이 직접 참석했다. 이어 예정에 없었던 별도의 입장문까지 발표했다. 지역 치과계의 문제 제기가 대구시 차원의 대응으로 확대된 셈이다.


이는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 경쟁의 주도권을 결코 놓지 않겠다는 대구시의 결연한 의지를 대외적으로 천명한 행보로 해석된다. 정부 평가기준을 단순한 업계 현안이 아닌 지역의 미래 산업 경쟁력과 연결된 문제로 다뤄보겠다는 의미로도 보인다.


추 시장 설명 발표 후 대구시치과의사회와 경북대치과대학,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 유치추진단도 공동 성명을 내고, 평가 기준의 전면 재설계와 공정한 공모를 촉구했다.


이들이 문제 삼는 것은 입지 타당성 연구용역의 공정성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2월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근거를 담은 '보건의료기술 진흥법' 개정안이 통과된 뒤 입지 타당성 연구용역을 추진해 왔다. 최근 비공개 방침이었던 용역 결과가 공개되자, 대구는 특정 지자체의 기존 기획 연구 내용이 상당 부분 반영됐고, 평가 항목과 배점도 특정 지역에 유리하게 구성됐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지역 치과계는 지표 재설계의 당위성에 대해 조목조목 따졌다. 정부 용역 결과에 국가데이터처 통계로 검증 가능한 지역별 치과기업 수, 매출액, 부가가치액 등 정량 지표가 완전히 배제된 반면, 교통접근성에 16.8%의 최고 가중치를 둔 점, 연구원 설립 취지와 무관한 GRDP·인구증가율(14.7%)을 지표에 반영해 편향적 지표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박세호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 유치추진단장은 "국가 연구기관 입지를 결정하면서 연구 인프라의 집적도와 산업 연계성, 향후 확장 가능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았다면 평가의 공정성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립치의학연구원은 특정 지역의 공약 민원을 해결하기 위한 정치적 전유물이 아니라 국가 치의학 경쟁력을 끌어올릴 미래 거점이어야 한다"며 "편향된 평가 기준을 백지화하고 원점에서 재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구 치과계는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전 핵심 경쟁력에 대해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와 AI 기반 바이오 산업의 연계 가능성을 내세웠다. 첨복단지의 신약·의료기기 개발 지원 인프라에 경북대 치과대학의 연구 역량과 지역 제조업 기반, 바이오 인공지능 전환(AX) 기술을 결합하면 연구~기술 개발~사업화까지 아우르는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원혁 대구유치위원장도 "특정 지역을 밀어주기 위해 기준을 꿰맞추는 것은 국가 연구개발(R&D) 정책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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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설

의료 분야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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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사실 위에 진심을 더합니다. 깊이 있고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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