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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가기 싫어서…" 농약 타 아버지 살해

2005-12-26

충북 제천경찰서는 25일 아버지로 하여금 농약이 든 소주를 마시게 한 혐의(존속살인)로 전모씨(22·충북 제천시 두학동)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씨는 지난 12일 아버지(46·무직) 몰래 농약을 넣은 소주병을 안방에 놓아 아버지로 하여금 이를 마시게 한 혐의다. 아버지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18일 숨졌다.

전씨는 경찰에서 "아버지, 어머니, 누나, 여동생과 어렵게 살고 있는데 아버지가 죽으면 가족을 부양할 수 있는 사람이 나 뿐이어서 군대에 안 가는 줄 알고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전씨는 13일 입대했으나 폐 등이 좋지 않아 16일 귀향 조치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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