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 정·관계 요직에 두루 포진
최근엔 재학생이 소년체전 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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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주 낙동초등 학생들과 안만호 교장이 교정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전교생 70명도 채 안되는 소규모 학교지만, 최근 경사가 겹쳐 상주의 자랑이 되고 있다. |
"올해는 좋은 소식이 정말 많이 들려옵니다. 전교생이 채 70명도 되지 않는 작은 시골 학교지만 학생들과 더불어 큰 자부심을 갖게 됐습니다."
전국소년체전 동메달 획득 소식을 접한 안만호 낙동초등(상주시 낙동면) 교장은 올 들어 계속 날아드는 낭보에 마음이 들뜨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학교 6학년 장태훈군은 지난달 31일부터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소년체전 800m 경기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장군은 5학년 때부터 육상을 시작, 1년 만에 전국에 두각을 나타냈다. 낙동초등에는 육상코치가 없어 장군은 육정숙 체육담당교사의 도움으로 상주시내까지 나가 훈련을 했다. 장군은 처음에는 100m와 200m 단거리로 시작을 했다. 그러나 스피드와 지구력이 탁월하다고 본 홍은기 코치(31)가 800m 중거리 선수로 전환시켜 성과를 낸 것.
홍 코치는 "태훈이가 키가 크고 심폐기능이 다른 선수보다 월등해 중거리 선수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달리기 후 맥박수 등을 잰 결과 다른 선수들에 비해 회복능력이 두 배 정도 빠르다는 것. 홍 코치는 "신체조건이 좋고 정신력이 강해 체계적인 훈련을 계속 받으면 어느 선수보다 훌륭한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학교는 장군의 메달 획득 소식에 앞서 경사가 여러 번 있었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이 학교 16회 졸업생인 류우익 서울대 교수가 대통령실장으로 임명됐으며, 류 실장의 1년 후배인 김종태 중장이 국군기무사령관으로 취임했다. 지난 18대 총선에서는 24회 성윤환 변호사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때 맞춰 지난해 4명뿐이던 신입생 수가 올해는 8명으로 늘어났다. 지난해에는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전국 100대 교육과정우수학교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전교생이 67명이다.
안 교장은 "본교에 훌륭한 인물이 많이 나오는 것을 기념하기 위해 교정에 30년생 소나무를 심었다"며 "이 소나무 옆에 류 실장과 김 사령관, 성 의원, 상주시의원인 신병희 동창회장 등 학생들에게 귀감이 될 졸업생들의 이름을 새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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